루치르 샤르마 록펠러인터내셔널 회장 “거래 비중 36%…개인투자자 영향력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투자·자산운용사 록펠러인터내셔널의 루치르 샤르마 회장은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미국 주식시장 일일 거래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지난 15년간 두 배로 늘어 36%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샤르마 회장은 이 같은 변화로 개인투자자가 대형 은행이나 헤지펀드를 넘어 시장 가격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가계 주식 보유 비율 60% 육박
그는 미국 가계의 주식 보유 비율이 약 60%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주식 자산 규모가 주택 자산을 넘어서는 등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 규모는 약 5조달러(약 7385조원)를 넘어 팬데믹 시기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도 개인투자자는 대부분 거래일에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저가 매수’ 전략으로 영향력 확대
샤르마 회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하락 시 저가 매수에 적극 나서며 영향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개인투자자를 ‘비전문 투자자’로 간주해 반대 포지션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개인투자자의 투자 흐름을 따라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며 그는 이같이 밝혔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보유 종목과 공격적인 기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간 중복 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샤르마는 강조했다.
◇ AI·귀금속 등 고위험 자산 선호
샤르마 회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상승세가 가파른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과 귀금속 등이 대표적인 투자 대상이다.
그는 개인투자자 수익률이 지난해 S&P500 지수를 약 10%포인트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 ETF 급증…시장 구조 변화
특히 최근 3년 사이 출시된 상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레버리지 ETF 자산 규모는 약 1400억 달러(약 206조7800억 원)로 10년 사이 7배 증가했다.
◇ “시장 민주화 vs 불평등 심화”
샤르마 회장은 개인투자자 확대가 시장 접근성을 높였지만 자산 집중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상위 1%가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상승의 과실이 일부에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투자자 규모가 커질수록 정치권이 시장을 보호하려는 압력도 커지고 있다며 “과거 금융위기 당시 은행에 적용됐던 ‘너무 커서 실패할 수 없다’는 논리가 이제는 주식시장 전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인플레이션 충격이나 정부 부채 증가 등으로 유동성이 줄어들 경우 개인투자자 심리가 약화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