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IA까지 동시 확대…175조원 투입 '10년 공군 재편' 선언
이란전 교훈 반영…"어디든 타격 가능한 전력으로 진화"
이란전 교훈 반영…"어디든 타격 가능한 전력으로 진화"
이미지 확대보기이스라엘 조달장관위원회(Ministerial Committee on Procurement)는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으로부터 F-35 4번째 비행대대, 보잉(Boeing)으로부터 F-15IA 2번째 비행대대를 동시 도입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계약 규모는 수백억 셰켈에 달하며 이스라엘 공군 전력 통합, 종합 유지보수, 예비 부품, 군수 지원이 포함된다.
"F-35냐 F-15냐"논쟁 종지부…두 이란 전쟁이 답 냈다
이번 결정은 10월 7일 이후 급변한 안보 환경을 반영한다. 직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의 제한된 군사 예산을 F-35 증강에 쓸지 F-15IA 도입에 쓸지를 놓고 내부 논쟁이 뜨거웠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두 차례의 이란전에서 기존 F-35와 교체가 필요한 노후 F-15를 모두 집중 사용한 뒤, 정부는 예산을 대폭 늘려 양측 모두 도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극도의 고가 전투기 두 기종을 동시에 늘리는 시나리오는 불과 최근까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스라엘 카츠(Israel Katz) 국방장관과 예비역 소장 아미르 바람(Amir Baram) 국방부 사무차장은 이 조달 건을 위원회에 상정했다. 카츠 장관은 "로링 라이언(Roaring Lion) 작전은 이스라엘 공군의 힘과 결정적 역할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 작전의 교훈은 수십 년간 공중 우위를 보장하기 위해 계속 전력 증강을 압박하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
위원회 승인에 따라 바람 사무차장은 국방부 주미 사절단에 향후 기간 내 미국 정부 및 군 상대방과 협약을 최종화하도록 지시했다.
"이란 어디든 타격 가능"…네타냐후·공군참모총장 공개 지지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는 "이스라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우리 조종사들은 이란 영공 어디든 도달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훌륭한 항공기와 훌륭한 조종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10년 이스라엘의 "모든 영역에서의 우위를 보장"하기 위해 3500억 셰켈(약 175조 원)이 국방 예산에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머 바르(Tomer Bar) 전임 공군참모총장 소장도 이 결정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의 전력 강화와 전쟁 독립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F-35와 F-15IA 도입은 IDF에 지속적인 질적 우위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이스라엘의 방패(Shield of Israel)' 계획의 핵심이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공군은 자율 비행 능력 통합, 차세대 방어 시스템, 우주에서의 이스라엘 군사 지배권 확립을 포함한 주요 기술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F-35의 이란전 실적…S-300도 뚫었다
F-35는 이미 2025년 초 기준 전쟁의 모든 전선에서 1만5000시간 이상의 비행을 기록했다. 특히 이란 레이더와 최정예 방공망을 4차례에 걸쳐 제거하는 작전에서 F-35가 핵심 선봉 역할을 맡았다. 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F-35를 개조해 기체 하복부에서 투하하도록 설계된 JDAM 탄약을 날개에서 발사하도록 했다. F-35는 이란의 S-300 방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손쉽게 따돌릴 수 있으며 S-400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이스라엘은 약 48대의 F-35i를 보유하고 있으며 50대 중 나머지 2대는 2026년 내 인도 예정이다. 2023년에는 25대를 추가로 계약해 최종 75대, 즉 3번째 비행대대를 확보하는 계약을 미국 정부·록히드 마틴과 체결했다. 3번째 비행대대 첫 납품은 2027년 시작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F-35를 100대로 늘려 4번째 비행대대까지 구성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공군의 장기 목표는 F-35 100대, 개량된 F-16 100여 대, F-15IA 50대 이상을 중심 축으로 하는 체계다. 이스라엘은 2022년 11월 보잉 KC-46A 공중급유기 4대 도입 협정도 체결했으며, 이는 테헤란 등 목표물에 대한 공격 능력을 추가로 강화할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