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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팔 잡은 중국 전투기"…AVIC 청두, 인도-파키스탄 충돌 후 분기 매출 80% 폭증

2025년 매출 754억 위안·순이익 34억 위안 사상 최고…1분기 매출 전년비 급증
인니·이라크·방글라데시 J-10·JF-17 러브콜…KF-21 수출 노리는 한국엔 경보
중국 AVIC 청두가 생산하는 J-10 전투기. 인도-파키스탄 충돌에서 라팔 격추 주장 이후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며 AVIC 청두의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중국 AVIC 청두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AVIC 청두가 생산하는 J-10 전투기. 인도-파키스탄 충돌에서 라팔 격추 주장 이후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며 AVIC 청두의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중국 AVIC 청두
중국 전투기 산업이 '실전 효과'를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AVIC 청두항공이 2025년 사상 최고 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거의 80% 급증했다. 2025년 연간 매출은 754억 위안(약 110억 달러)으로 15.8% 증가했고 이익은 34억 위안으로 6.5% 늘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다. 선전 증시에서 주가는 약 2% 올랐다.

회사는 이번 호실적을 항공기 제조 사업을 포함한 자산 재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수령이 된 인도-파키스탄 충돌


AVIC 청두의 국제적 위상을 바꾼 것은 지난해 5월 인도-파키스탄 충돌이었다. 파키스탄은 중국산 단발 다목적 전투기 J-10과 중-파 공동 개발 전투기 JF-17 썬더(Thunder)를 활용해 프랑스산 라팔을 포함한 인도 항공기 여러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인도는 항공기 손실을 인정했으나 기종을 특정하지 않았고, 파키스탄 항공기도 격추했다고 밝혔는데 이슬라마바드는 이를 부인했다.

이 충돌은 중국의 첨단 무기가 실전에서 처음 시험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됐다.

인니·이라크·방글라데시 관심…수출이 다음 성장 축


충돌 이후 AVIC 청두의 전투기는 개발도상국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는 한때 J-10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라크·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는 JF-17 도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AVIC 청두는 지난주 투자자 질의응답에서 무기 수출 확대가 핵심 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회사는 2월 청두시와 항공우주 생산 확대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J-20·J-35까지…중국 5세대 생산도 동시 확대


AVIC 청두는 수출용 4세대급 전투기뿐 아니라 5세대 J-20 스텔스 전투기도 생산한다. 같은 그룹 계열사 AVIC 선양항공(AVIC Shenyang Aircraft Co.)은 지난달 2025년 매출 447억 위안, 이익 35억 위안을 발표했다. 이익은 2024년 대비 3.7% 증가했다. 선양항공은 5세대 J-35를 생산하며 새 공장이 올해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랴오닝성 정부가 밝혔다.

AVIC 청두와 AVIC 선양항공 모두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KF-21 수출 노리는 한국에 경고음


이 흐름은 한국 방산에 직접적인 신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 보라매를 앞세워 동남아·중동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과 정확히 같은 시장에서 중국 전투기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JF-17이 '실전 검증' 이미지까지 더한 지금, 한국이 공략하려는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졌다. J-10의 라팔 격추 주장이 사실로 굳어질수록, "검증된 중국산이 미검증 한국산보다 낫다"는 논리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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