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현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 종료에 공화당 핵심 의원들 반대 입장 철회
이미지 확대보기차기 연준 의장 비준에 열쇠를 쥔 공화당 상원의원이 입장을 바꾸면서 케빈 워시 내정자의 인준 절차가 사실상 마지막 관문만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의 인준 절차를 더 이상 막지 않겠다고 이날 밝혔다.
틸리스 의원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미 법무부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직후 나왔다.
그는 “연준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는 연준 독립성에 심각한 위협이었다”며 “수사가 종료됐다는 보장을 받은 만큼 워시 인준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 ‘최대 걸림돌’ 해소…인준 절차 속도
그동안 틸리스 의원은 워시 인준을 사실상 막아온 핵심 인물이었다. 그는 법무부가 파월 의장 수사를 중단하기 전까지는 지명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법무부가 중앙은행 본부 건물 개보수 비용 문제와 관련한 약 25억달러(약 3조6925억원) 규모 사안에 대한 수사를 철회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번 주 중 워시 지명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본회의 표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단순 과반인 51표 확보가 필요한 가운데 공화당 내 반대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인준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 상태다.
◇ 트럼프 ‘연준 장악’ 시도 현실화
워시는 연준 이사를 지낸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온 후보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준이 확정될 경우 오는 5월 15일 종료되는 파월 의장의 임기를 이어받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금리 정책을 둘러싸고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는 파월을 ‘멍청이’라고 부르며 금리 인하 지연을 문제 삼았고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3.5~3.75% 수준으로,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 속에서도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 연준 독립성 논란 재점화
이번 인선 과정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의회에 허위 보고를 했다는 의혹을 부인해왔으며, 이번 수사를 두고 금리 정책에 압박을 가하려는 시도였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을 시도하는 등 연준 인사 개입 논란을 이어온 바 있다.
전문가들은 워시 체제 출범이 현실화될 경우 통화정책 방향이 정치적 영향에서 얼마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