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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계, CEO 교체 급증…애플도 흐름 가세

올해 1분기 신규 CEO 77명, 역대 최다 수준 기록…지난해도 CEO 퇴임 규모 역대 최다
팀 쿡 애플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팀 쿡 애플 CEO. 사진=로이터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팀 쿡 CEO 퇴진 계획도 이같은 흐름 속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이하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러셀레이놀즈가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주요 글로벌 지수 기업에서 새로 선임된 CEO는 총 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소 2018년 이후 1분기 기준 최대치다. 지난해에도 CEO 퇴임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 21일 쿡 CEO가 오는 9월 1일 자리에서 물러나고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후임으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 평균 재임기간도 증가…“베테랑 떠나는 흐름”

러셀레이놀즈 자료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CEO 평균 재임 기간은 최근 1년 사이 8.3년에서 11.8년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장기간 회사를 이끌어온 ‘베테랑 CEO’들이 최근 들어 잇따라 물러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에는 월마트를 2014년부터 이끌어온 더그 맥밀런 CEO와 버크셔 해서웨이를 1970년부터 이끌어온 워런 버핏 CEO 등 장기 재임 경영진의 퇴진이 이어졌다.

◇ AI·노동시장 변화가 배경


전문가들은 이 같은 CEO 교체 확대의 배경으로 인공지능(AI) 확산, 고용시장 둔화, 사무직 업무 축소 전망 등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점을 지목한다.

이 같은 변화는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 전무후무한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 인플레이션 국면을 거쳐 기업을 이끌어온 기존 경영진에게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부 CEO들이 향후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경영 부담을 내려놓고 후임에게 역할을 넘기는 선택을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 “개별 사유 다르지만 큰 흐름은 동일”


야후파이낸스는 CEO 교체가 개별 기업마다 다른 이유로 발생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공통된 흐름을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AI가 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경영 리더십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애플 CEO 교체 역시 단순한 개인 결정이 아니라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나타난 흐름의 일부로 해석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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