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폴리스 기지 소속 그리펜, 브라질리아 FIR서 파이퍼 M600 차단 완료
국제 안전 프로토콜 준수 확인…영공 주권 수호 절차 실전 수준 검증
국제 안전 프로토콜 준수 확인…영공 주권 수호 절차 실전 수준 검증
이미지 확대보기브라질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의 전력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브라질 항공 전문 매체 포르탈 6(Portal 6)은 16일(현지 시각) 아나폴리스 공군기지(BAAN) 소속 F-39E 그리펜이 지난 14일 오후 처음으로 민간 항공기 요격 훈련을 수행하며 브라질 영공에서 실전과 동일한 차단 절차를 완전히 검증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공군(FAB)이 그리펜을 운용해 민간기를 요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도 8500m에서 시속 480km 표적 차단
이번 훈련의 표적은 단발 엔진 민간 항공기 파이퍼 M600(Piper M600)이었다. 요격 당시 민간기는 브라질리아 비행 정보 구역(FIR) 내 약 8500미터 고도에서 시속 약 480km로 비행하고 있었다. 그리펜은 국제 안전 프로토콜을 엄격히 준수하며 민간기에 접근해 통신 및 가시적 신호를 통한 차단 절차를 수행했다.
마하 2급 초음속 전투기가 상대적으로 느린 단발기를 요격하는 것은 정밀한 비행 제어와 낮은 고도 표적 탐색 능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그리펜이 이 절차를 처음으로 실전 유사 환경에서 완수했다는 점에서 이번 훈련은 단순한 비행 시범을 넘어선다.
훈련의 전략적 의미…군·민간 조종사 절차 통일
브라질 공군은 이번 활동이 영공 제한 조치나 영토 주권 위협 발생 시 군과 민간 조종사가 대응 절차를 일치시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브라질처럼 광대한 영토를 가진 국가에서는 불법 항공 활동, 영공 침범, 마약 밀수 항공기 등 다양한 비국가적 공중 위협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요격 절차가 중요하다. 그리펜의 이번 훈련은 그 체계의 실전 적용 가능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다.
아나폴리스 기지에서 이륙하는 그리펜 FAB 4104가 세계 최장 사거리급 공대공 미사일인 MBDA 메테오(Meteor)를 장착한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브라질은 스웨덴 사브(Saab)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그리펜의 현지 생산과 소프트웨어 통합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번 첫 민간기 요격 훈련 성공은 브라질 공군의 그리펜 전력화가 기체 운용 숙달을 넘어 실제 영공 방어 임무 수행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브라질 공군은 향후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에서 그리펜의 작전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