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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北美 ESS 시장 정조준… 2026년부터 LFP 배터리 본격 양산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에 7000만 달러 투자… 전기차 수요 둔화 돌파구
데이터 센터·그리드용 LFP 셀 생산 가속… 2026년 글로벌 ESS 생산능력 60GWh 목표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 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를 통해 테네시주 스프링 힐 공장을 재정비하고, 2026년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사진=얼티엄셀즈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 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를 통해 테네시주 스프링 힐 공장을 재정비하고, 2026년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사진=얼티엄셀즈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의 가파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제너럴 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를 통해 테네시주 스프링 힐 공장을 재정비하고, 2026년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를 양산해 북미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2일(현지시각) 배터리 전문 매체 베스트맥(BEST Mag)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EV)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를 ESS 사업 확대로 정면 돌파하고 있다.

◇ 7000만 달러 투입해 ‘스프링 힐’ 공정 전환… 2026년 2분기 가동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제조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스프링 힐 공장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스프링 힐 공장 재정비에 총 7000만 달러(약 1050억 원)를 투자한 결과로, 2026년 2분기 본격적인 생산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정 전환에 따라 기존 전기차 배터리 라인에서 휴직 중이던 직원 700명이 ESS용 LFP 생산 교육을 마친 후 현장으로 복귀한다. 이는 시장 변화에 맞춘 기민한 인력 재배치 사례로 꼽힌다.

에너지 밀도는 다소 낮지만, 화재 안정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한 LFP 화학 조성은 고정식 저장 장치인 ESS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 ‘버텍(Vertech)’과 시너지… 북미 그리드 및 데이터 센터 공략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ESS 전용 LFP 셀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텍(Vertech)’을 통해 북미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버텍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라이프사이클 지원, 고급 보증 서비스가 결합된 통합 ESS 시스템을 제공한다.

생산된 셀들은 미국산 대형 인클로저(보관함)에 담겨 북미의 대규모 전력망(그리드) 프로젝트와 AI 열풍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센터용 백업 전원으로 배치될 계획이다.

미국 내에서 직접 생산된 배터리와 인클로저를 사용함으로써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극대화하고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 2026년 글로벌 ESS 용량 60GWh 확보… 북미 제조 네트워크 완성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말까지 북미를 중심으로 한 압도적인 ESS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전 세계 ESS 배터리 생산량을 6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 중 상당 부분이 북미 시설에 집중된다.

스프링 힐 공장은 미시간, 온타리오, 그리고 혼다와의 합작 시설과 연결되어 LG에너지솔루션의 강력한 ESS 제조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해당 네트워크 내 모든 생산 거점은 2026년 말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ESS 전용 모델인 ‘JF2 LFP 파우치 셀’ 생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밥 리(Bob Lee)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사장은 "스프링 힐은 이제 북미 ESS 제조 기반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성장이 다소 둔화된 전기차 수요를 ESS 부문이 성공적으로 상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 배터리 산업에 주는 시사점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ESS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리스크를 분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은 국내 배터리 업계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던 LFP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현지 공급망을 장악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향후 글로벌 배터리 패권 경쟁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IRA 등 정책적 요소를 고려해 셀부터 시스템(버텍), 설치까지 이어지는 ‘End-to-End’ 현지화 전략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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