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통행 선박에 보증 서비시를 제공하라고 지시한데 이어 비축유 방출 보도까지 나오면서 미국-이란 전쟁 후 급등하던 국에유가가 처름으로 하락 반전했다. 국제유가 하락 반전 소식에 뉴욕증시도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국채금리 달러환율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가상 암호화폐도 오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위해 접촉하고 잇다는 보도도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미 해군의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즉시 효력을 발휘해,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에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해운, 특히 에너지 운송에 대해 정치적 위험 보험 및 보증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로의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과 이란의 반격으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맞서 미국의 군사력을 동원해 국제 에너지 수송로를 직접 방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한 경우'라는 전제를 붙였다는 점에서 미군이 실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송 작전에 나설 시기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제 유가와 관련해 "잠시동안 유가가 조금 높을 수는 있겠지만, 이 일이 끝나자마자 유가는 내려갈 것이고, 심지어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개시된 중동 지역 전쟁이 향후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원유 운송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지속될지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로, 페르시아만 입구 부분에 있다. 전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해 운송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여기를 거쳐 운송된 원유와 콘덴세이트(초경질유·천연가스 채굴시 부산물로 생산되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의 84%, LNG의 83%가 아시아 국가들로 갔으며, 주요 행선지는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이었다. 일단 전쟁 개시 후 이틀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은 급감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쟁 개시 전날인 2월 27일에는 에너지 상품을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 수가 65척이었으나, 전쟁 개시 다음날인 1일에는 오후까지 단 6척뿐이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래 무역전쟁 개시, 연방준비제도 등 미국 제도권 기관들에 대한 공격,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우방국 협박 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지속돼 온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이번 전쟁을 계기로 꺾일지 지속될지 여부를 석유 시장의 흐름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