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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군사충돌] “베네수엘라보다 파장 크다”…이란 공습에 국제유가 급등·안전자산 선호 확산 우려

지난해 2005년 7월 25일(현지시각) 걸프해의 이란 석유 생산 플랫폼에서 가스 플레어가 타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2005년 7월 25일(현지시각) 걸프해의 이란 석유 생산 플랫폼에서 가스 플레어가 타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해 대규모 전투 작전을 개시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중동발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최근의 지정학적 긴장과는 차원이 다를 수 있다며 국제유가 급등과 위험자산 회피 흐름을 경고하고 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 이후 시장 참가자들이 유가 급등과 안전자산 선호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산타루치아자산운용의 플로리안 바이딩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사태는 베네수엘라보다 훨씬 큰 파장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특정 중질유 공급 문제에 가까웠지만 이란은 전략적 요충지와 관련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UOB케이하이안의 케네스 고 프라이빗자산관리 책임자도 “베네수엘라는 생산 이야기였지만 이란은 초크포인트 이야기”라고 말했다. 초크포인트는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을 뜻한다.

시장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2025년 하루 약 1300만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는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31%를 차지한다. 해협 통행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국제유가 급등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틱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장 초반 글로벌 주가가 1~2% 이상 하락하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5~10bp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5~10%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현재 배럴당 72달러(약 10만34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상황이 악화할 경우 배럴당 100달러(약 14만3600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하루 평균 약 8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1990년대 정점이었던 하루 350만배럴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태다. 반면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산유국으로 생산 규모와 지정학적 위치 모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보복 수위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 여부가 국제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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