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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1월 회의록 공개…“금리 인하 일단 중단, 일부는 인상 가능성도 거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지난달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당분간 멈추고 물가 흐름을 지켜보자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았지만 일부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1월 27~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을 공개했다. CNBC에 따르면 회의록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결정에는 대체로 동의가 이뤄졌지만 향후 정책 경로를 두고는 위원들 사이에 시각차가 드러났다.

◇ “물가 기대대로 내려오면 추가 인하 가능”


회의록은 “여러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락한다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추가로 낮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위원은 물가 둔화가 분명히 재개됐다는 신호가 확인될 때까지는 금리를 일정 기간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회의록은 “일부 참가자는 정책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들 중 다수는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확고히 궤도에 올랐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기 전에는 추가 완화가 정당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위원은 성명 문구에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해 ‘양방향(two-sided)’ 가능성을 더 분명히 반영하길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필요할 경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적절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를 연 3.50~3.75% 범위로 낮춘 바 있다.

◇ 위원 간 시각차…노동시장·물가 사이 고민


이번 회의는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새 투표 구성이 처음 적용된 자리였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리 로건 총재와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베스 해맥 총재는 공개 발언을 통해 당분간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주요 위험요인으로 보고 정책의 초점을 물가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19명의 이사와 지역 연은 총재가 회의에 참석하지만 실제 투표권은 12명에게만 주어진다.

연준 내부의 시각차는 차기 의장 인선에 따라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될 경우 논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시는 금리 인하를 지지해왔으며, 현재 이사인 스티븐 미런과 크리스토퍼 월러도 인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월러와 미런은 1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선호하며 동결 결정에 반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5월 종료된다.

◇ “물가 2% 목표 달성 더디고 불균등할 수 있어”


회의록은 위원들이 올해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하락 속도와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며 점차 약해질 것으로 봤다.
다만 “대다수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예상보다 더디고 불균등할 수 있으며, 목표를 지속적으로 웃도는 위험이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고 회의록은 밝혔다.

1월 회의 직후 발표된 성명에서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에 대한 위험이 이전보다 더 균형을 이뤘다는 표현이 추가됐다.

회의 이후 발표된 고용 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증가분 상당수가 의료 부문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1월 실업률은 4.3%로 하락했고,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는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 안팎에서 머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 지표에 따르면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금리 인하 시점으로 6월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으며 이후 9월 또는 10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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