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FOMC 의사록 공개 앞두고 '관세 인플레이션' 우려 부각
견조한 고용 지표가 되레 인하 발목… 연준, 5월 파월 의장 퇴임까지 관망세 무게
견조한 고용 지표가 되레 인하 발목… 연준, 5월 파월 의장 퇴임까지 관망세 무게
이미지 확대보기배런스는 지난 17일 보도에서 오는 18일 오후 2시(현지시각) 발표되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연준의 기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31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동결하며 지난해 말 세 차례 인하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번 의사록은 정책 결정자들이 물가 지속성과 고용 시장의 견조함을 토대로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고용은 튼튼하고 물가는 '끈적'… 인하 명분 사라진 연준
연준의 정책 기조가 변화한 핵심 동력은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 지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노동시장 약화 우려가 금리 인하의 정당성을 뒷받침했으나, 최근 흐름은 정반대다.
모건스탠리 경제분석팀은 "이번 의사록은 노동시장이 잠정적인 균형을 찾았다는 연준 내부의 신뢰를 반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3만 건 늘었고, 실업률은 4.3%로 낮아졌다. 대규모 해고 조짐이 없는 상태에서 고용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자, 연준은 금리 인하 시점을 정할 때 물가 지표에 더 큰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반면 물가 압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코메리카 은행 경제학자들은 "헤드라인 및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지난 12월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고 짚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최근 한 달 사이 0.3% 올랐다. 서비스 부문의 물가 하락 속도가 더디고 고르지 못하다는 점이 연준의 고민을 깊게 만든다.
새로운 변수 '관세 인플레이션'… 6월 인하 기대감 꺾이나
이번 의사록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또 다른 지점은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연준이 어떻게 바라보느냐다.
현재 연준 위원들은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는 분위기다. 시티그룹 분석가들은 물가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며, 1월 고용 강세 역시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의사록에서 관세의 영향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인된다면 시장의 기대는 꺾일 수밖에 없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5월까지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물가가 뚜렷하게 내려가지 않는 한 연준이 먼저 완화책을 꺼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기다림의 시간 들어간 시장…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가 관건"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를 보면 투자자 대다수는 여전히 오는 6월 첫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2~3차례 0.25%포인트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18일 공개될 의사록이 "물가가 2%로 가는 길에 있다는 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다수 위원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면, 6월 인하론은 빠르게 동력을 잃을 수 있다. 반대로 관세 영향이 사라지는 대로 완화 정책을 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가 포착될 경우, 시장의 인하 베팅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월 의사록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까지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장 참여자들에게 남은 숙제는 그 '기다림의 시간'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를 가늠하는 일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