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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7·18일 '이란 핵 문제'·'우크라이나 종전' 연이어 논의

스위스 제네바서 이란·우크라이나·러시아 측과 병행 협의할 계획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협상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협상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핵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각각 논의하는 회담을 연이어 진행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각) 미국이 제네바에서 이란, 우크라이나, 러시아 측과 만나 두 사안을 병행 협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다음 주 제네바에서 이란 핵 협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주제로 각각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 미국 측은 17일 오전 먼저 이란 대표단과 회동할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재개했다. 이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한 이후 약 8개월간 중단됐던 대화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이란은 오만 회담이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출발했다고 평가했지만, 로이터는 이란이 미국의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협상 당일 추가 대이란 경제 제재를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 지역에 두 번째 항공모함을 배치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 대표단을 이끌며 1차 협상과 마찬가지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양국을 중재한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 통신은 같은 날 미국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함께 3차 평화 협상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평화 협상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3일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다음 회담이 동일한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 3자 형식으로 2월 17∼18일 제네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AFP 통신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보좌관인 드미트로 리트빈도 왓츠앱을 통해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이 다음 주 제네바에서 러시아, 미국과 회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3자 협상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지 만 4년이 되는 날을 앞두고 종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다. 또 지난달 23∼24일, 이달 4∼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미국의 주도로 두 차례 열린 3자 협상의 후속이기도 하다.

1·2차 아부다비 협상에서 3국은 휴전을 둘러싼 군사적 문제를 논의했지만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에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포로 교환에 만족해야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완강히 거부한다. 우크라이나는 향후 러시아 공격에 대비한 안전 보장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3차 협상에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을 대표로 보낼 예정이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직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협상과 지난해 5∼7월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협상을 주도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아부다비 협상에 참여했던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 서기를 비롯해 키릴로 부다노우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흐나토우 군 총참모장, 바딤 스키비츠키 정보총국 부국장 등이 제네바 협상에 합류한다고 우메로우 서기가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이번 협상은 군사적 수준에서 열린 아부다비 3자 협상의 연장선이 되겠지만, 군사와 다른 측면을 모두 논의하는 확장된 형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3차 평화 협상은 유럽에서 진행되지만 유럽 대표는 참여하지 않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엄격한 3자 형식이 될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 미국, 우크라이나만 참여한다. 유럽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조만간 제네바에서 미국 측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며, 3자 협상에 참여하는 러시아 대표단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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