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머스크, 1조2500억 달러 ‘우주 AI 제국’ 완성…애플은 599달러 아이폰으로 삼성 정조준

SpaceX-xAI 합병 승부수, ‘우주 데이터 센터’로 AI 패권 재편…기업가치 1800조 원 육박
애플, 신흥시장 공략용 ‘아이폰 17e’ 전격 공개…가성비 앞세워 보급형 시장 점유율 쟁탈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합병을 확정하며 '우주 기반 AI 데이터 센터'라는 파격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애플은 599달러 수준의 아이폰 17e와 저가형 맥북을 앞세워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보급형 시장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합병을 확정하며 '우주 기반 AI 데이터 센터'라는 파격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애플은 599달러 수준의 아이폰 17e와 저가형 맥북을 앞세워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보급형 시장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합병을 확정하며 '우주 기반 AI 데이터 센터'라는 파격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애플은 599달러 수준의 아이폰 17e와 저가형 맥북을 앞세워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보급형 시장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지난 8(현지시각) NBC 뉴스와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두 기업의 결합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애플은 프리미엄 일변도에서 벗어나 신흥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스페이스X·xAI 합병 법인(NewCo) 시장 영향 분석. 도표=글로벌이코노믹/ 출처=NBC News (2026.02.08), Bloomberg News (2026.02.08), Reuters (2026.02.03), PitchBook Analysis (2026.02).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xAI 합병 법인(NewCo) 시장 영향 분석. 도표=글로벌이코노믹/ 출처=NBC News (2026.02.08), Bloomberg News (2026.02.08), Reuters (2026.02.03), PitchBook Analysis (2026.02).


머스크의 거대 도박, 지상 한계 넘는 우주 데이터 센터구축


일론 머스크는 지난주 스페이스XxAI의 합병안을 확정했다. 이번 합병으로 탄생할 기업의 가치는 약 12500억 달러(1831조 원)에 이를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이 중 스페이스X의 가치만 1조 달러(1465조 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 CEO는 이번 합병의 핵심 목표로 "백만 개의 위성군을 활용해 궤도에서 작동하는 AI 데이터 센터를 우주에 세우겠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상 데이터 센터의 고질적인 문제인 막대한 전력 소모와 냉각 비용 문제를 우주 공간의 환경을 이용해 해결하겠다는 계산이다.

닉 델 데오 모펫네이선슨 수석 연구 분석가는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위성 설계 역량을 가진 스페이스XAI 모델 '그록(Grok)'을 보유한 xAI의 결합은 산업적 논리가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앞으로 2~3년 안에 우주 공간이 AI 연산을 수행하는 가장 저렴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로코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전략가는 "스페이스X의 우주 독점 지위가 머스크의 다른 기업들이 AI 훈련 경쟁에서 앞서가는 데 결정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아이폰 17e’ 앞세워 신흥시장 침투…삼성전자 위협

애플은 2026년 초부터 아이폰 17e와 신형 아이패드, 저가형 맥북을 쏟아내며 대대적인 제품 공세에 나선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는 애플이 아이폰 17e의 가격을 이전 모델과 동일한 599달러(87만 원)로 책정해 인도 등 신흥 경제국과 기업용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 17e는 상위 모델에 들어가는 A19 칩과 애플이 자체 개발한 통신 칩을 탑재해 성능을 대폭 강화한다. 또한, 보급형 아이패드에도 A18 칩을 탑재해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능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한다. 이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중저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 시장을 직접 타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13인치 미만의 화면에 아이폰용 칩을 탑재한 '저가형 맥북'의 출시다. 이 기기는 윈도우 노트북과 크롬북이 장악한 교육 및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다. 팀 쿡 애플 CEO는 사내 회의에서 "인도는 현재 매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시장"이라며 신흥 시장에서의 리테일 및 채널 확장을 강조했다.

실무 중심 AI 강화와 50주년 앞둔 애플의 변화


애플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3월 공개될 iOS 26.4 버전에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리(Siri)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포함될 예정이다. 팀 쿡 CEO는 이스라엘 AI 스타트업인 'Q.ai' 인수를 공식화하며 "사용자의 얼굴 움직임을 해석하는 기술 등을 통해 더욱 개인화된 시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심 차게 준비했던 AI 기반 가상 건강 코칭 서비스는 전면 폐기했다. 대신 애플은 해당 기능을 건강 앱의 개별 기능으로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이는 에디 큐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이 건강 부문을 맡은 이후 수익성과 경쟁력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은 오는 4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CEO"우리는 과거를 돌아보는 문화가 아니지만, 지난 50년의 성취를 축하하기 위해 특별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야심찬 비전 vs 현실적 제약


머스크의 합병 기업과 애플의 보급형 공세는 모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머스크의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은 지상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의미 있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델 데오 분석가는 "상상할 수 있는 개념이지만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기까지는 많은 공학적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애플 역시 공급망 관리가 관건이다. 팀 쿡 CEO는 사내 회의에서 업계 전반의 메모리 부족 현상을 언급하며 공급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또한, 전면적인 시리 업데이트가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큰 혁신으로 다가갈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앞으로 12~18개월 안에 테슬라까지 스페이스X/xAI 생태계에 결합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최근 xAI의 우선주 인수를 위해 20억 달러(293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는 머스크의 AI 통합 제국 건설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테크 거인들이 우주와 AI, 그리고 보급형 시장이라는 서로 다른 전장에서 격돌하면서, 2026년 기술 시장의 지형도는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하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