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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틀라스' 연구 종료·내년부터 공장 실전 투입…'조 단위' 원가 절감 시대 연다

전기식 아틀라스, 백플립 등 고난도 동작 성공하며 연구 피날레 장식
화려한 묘기 대신 물류·조립 등 실무 투입…기업용 플랫폼 전환 선언
24시간 가동으로 생산성 30% 향상 및 산업재해·품질 비용 획기적 감축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신형 전기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연구 단계를 종료하고, 산업 현장 투입을 위한 상용화 체제로 전면 전환한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신형 전기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연구 단계를 종료하고, 산업 현장 투입을 위한 상용화 체제로 전면 전환한다. 사진=연합뉴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신형 전기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연구 단계를 종료하고, 산업 현장 투입을 위한 상용화 체제로 전면 전환한다.

8일(현지시각) 미국 CNBC-TV18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로봇 제조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최근 책임 있는 인공지능 연구소(RAI Institute)와 공동으로 아틀라스가 백플립(뒤공중돌기)과 카트휠(옆공중돌기)을 연속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시연은 아틀라스 연구 프로그램의 최종장을 마무리하는 행사로, 앞으로의 운영 방향이 기술 연구에서 실질적인 산업 현장 적용으로 이동함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기식 아틀라스 기술 완성…실패 데이터로 '현장 적응력' 확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 속 아틀라스는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최신 모델이다. 이 로봇은 균형을 잃거나 기기 손상 없이 복합적인 고난도 동작을 수행하며 과거 유압식 모델인 '아틀라스 HD'의 능력을 상회 하는 기술력을 보여줬다.

특히 복잡한 기동 과정에서도 지지력을 유지하는 정밀 제어 능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로봇 기술의 진보는 단순히 성공적인 동작에만 머물지 않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개발 과정에서 겪은 수많은 실패 사례도 함께 공개했다. 시험 도중 로봇이 넘어지거나 장애물에 부딪혀 부품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가감 없이 담겼다.

연구진은 이러한 시행착오를 학습의 과정으로 삼아 아틀라스가 넘어지는 순간 스스로 몸을 보호하거나 다시 일어서는 복구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실패 데이터가 실제 작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대 중반 '실전 배치' 본격화…3D 작업 대체 나선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번 연구 성과를 끝으로 아틀라스의 역할을 '연구용'에서 '기업용(Enterprise) 플랫폼'으로 재정의했다. 앞으로 아틀라스는 우아한 움직임을 연구하는 대상을 넘어 물류 창고나 제조 공장 같은 실제 일터에서 사람의 노릇을 대신하는 실용적 도구로 쓰일 예정이다.

아틀라스 상용화 로드맵은 2026년부터 내후년 사이 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파트너사의 제조 공정 내 '얼리 어답터'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전후로 완전한 상업적 배치가 이루어지는 순서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 공정의 라스트 마일 부품 운반이나 물류 창고의 비정형 화물 하역 등 이른바 '3D(더럽고, 단조롭고, 위험한)' 작업에 우선 투입되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공정 효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조 단위 원가 절감 기대…제조업의 서비스화 가속


이러한 현장 도입은 현대차그룹에 대규모 원가 절감과 생산성 혁신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분석된다. 24시간 무중단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기존 대비 최대 30%의 생산량 향상이 가능해지며, 정밀 제어를 통한 품질 표준화로 리콜이나 재작업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아틀라스의 상용화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스마트 팩토리 전략과 맞물려 가속화될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모건스탠리 등 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로봇 사업을 강조하는 흐름과 맞물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고가의 도입 비용에 따른 투자 회수 기간 산정과 기술 도입 과정에서의 노사 관계 관리 등은 향후 합리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이번 시연은 연구 모델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한 마지막 추진"이라며, 독창적인 연구 프로그램 시대가 일단락됐음을 시사했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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