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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네오볼타, 中 포티스엣지와 합작 법인 설립… 조지아서 ‘전력망 배터리’ 생산

美 주도 지배구조로 세제 혜택 요건 충족… 7월부터 연간 2GWh 규모 가동
中 기술력과 미국 자본의 결합… 데이터 센터발 전력 수요 폭증 공략
네오볼타 파워는 네오볼타와 중국 기업 포티스엣지의 합작 투자로, 7월부터 조지아 공장에서 연간 2GWh를 생산할 예정이다. 사진=네오볼타이미지 확대보기
네오볼타 파워는 네오볼타와 중국 기업 포티스엣지의 합작 투자로, 7월부터 조지아 공장에서 연간 2GWh를 생산할 예정이다. 사진=네오볼타
미국의 주거용 에너지 저장 장치(ESS) 전문 기업인 네오볼타(NeoVolta)가 중국의 포티스엣지(PotisEdge)와 손잡고 전력망용 배터리 제조를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미국의 대중국 기술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공급업체들이 기술과 지적 재산권을 매각하고 미국 기업이 경영권을 갖는 방식의 새로운 시장 진출 모델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양사의 합작 투자 회사인 ‘네오볼타 파워(NeoVolta Power LLC)’는 조지아주 펜더그래스에 생산 시설을 마련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번 협력은 워싱턴의 규제를 피해 중국의 앞선 배터리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미국 내 청정 에너지 제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구조화된 것이 특징이다.

◇ ‘미국 소유’ 비중 확대로 세액 공제 확보… 규제 정면 돌파


이번 합작 투자의 핵심은 지배구조에 있다. 최근 미국 법안에 따라 중국 자본이 대다수인 제조업체는 세금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네오볼타는 합작 법인의 지분 60%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가졌다.

중국의 포티스엣지와 세계 최대 태양광 기업 롱이(LONGi)는 합산 지분 20%만을 보유하며, 기술 제공 및 전략적 파트너로서 참여한다.

아데스 존슨 네오볼타 CEO는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제조업을 촉진하면서도 글로벌 기업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판도를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 7월 가동 시작으로 8GWh까지 확장… 기술은 중국서 ‘매입’

조지아 공장은 초기 연간 2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며, 향후 수요에 따라 최대 8GWh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특히 네오볼타는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포티스엣지로부터 핵심 지적 재산권(IP)과 생산 기술을 완전히 매입했다.

초기에는 중국산 배터리 셀과 부품을 수입해 조립할 예정이지만, 향후 2~3년 내에 동남아시아 및 미국 내 조달로 공급망을 완전히 탈바꿈하여 '미국산 콘텐츠'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폭증… 유틸리티 배터리 시장 정조준


네오볼타가 주거용을 넘어 상업용 및 전력망용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미국 내 전력 수요가 4년 연속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구축과 전 산업의 전기화로 인해 유틸리티 규모의 배터리 저장 장치 설치량은 2030년 18.6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존슨 CEO는 이미 일부 상업적 계약 확보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롱이와 포티스엣지를 통한 추가적인 사업 기회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 생존 위해 해외 생산 모색하는 중국 제조사들


중국 제조업체들은 자국 내 마진 축소를 상쇄하기 위해 미국 내 파트너십과 해외 생산 기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캐나다 솔라나 JA 솔라 등 앞서 진출한 기업들처럼 정책적 역풍을 피하기 위해 공장을 매각하거나 지분 구조를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롱이가 포티스엣지의 지분 62%를 인수하며 배터리 저장 사업으로 전환한 것은 태양광 부문의 마진 하락을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로 극복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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