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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AI 전환', 中 전기차 군단 기술 확장 기폭제 됐다

비행 자동차부터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샤오펑·니오 등 테슬라 모델 추격
일론 머스크의 로봇 집중 선언에 중국계 ‘자체 생태계’ 구축 가속화
샤오펑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샤오펑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를 넘어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격적인 전환을 선언하자, 샤오펑(Xpeng), 니오(Nio), 리오토(Li Auto) 등 중국의 주요 전기차 경쟁사들도 이를 모방한 기술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하이테크 리더로서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여, 중국 기업들이 비행 자동차, 로봇, 자체 칩 개발 등 광범위한 미래 교통 생태계로 진입하도록 영감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 S·X 생산 중단과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공장 전환 발표는 중국 기술 기업들에 커다란 자극제가 되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순이익이 46% 감소하고 순수 전기차 세계 1위 자리를 비야디(BYD)에게 내주는 등 위기를 겪고 있지만,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분야에서의 선도적 지위는 여전히 중국 경쟁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 자동차 제조사 넘어 ‘AI 기업’ 선언… 중국계 “우리도 야망 있다”


테슬라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물리적 AI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히자 중국 업체들도 즉각 반응했다.

니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윌리엄 리는 최근 브리핑에서 "진취적인 자동차 제조사라면 누구나 AI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야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테슬라가 주식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핵심 요인인 AI 우위를 중국 기업들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샤오펑의 비행 자동차와 로봇 공습… 2030년 ‘100만 대 판매’ 목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샤오펑이다. 허샤오펑 CEO는 AI가 사회 전반에 중대한 변화를 이끌 것이라 예고하며, 자회사를 통해 비행 자동차와 로봇 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대량 생산에 착수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그는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내세우며,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중국 일반 가정에서도 로봇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추격자’에서 ‘개척자’로… 테슬라 영향력 속 독자 노선 구축


중국 기업들은 지난 2020년 테슬라가 상하이 기가팩토리 가동을 시작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다. 당시 16%에 달했던 테슬라의 중국 본토 점유율은 현재 6.9%까지 떨어졌으며, 그 자리를 리오토 같은 국내 기업들이 채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자동차 생산에서 AI 관련 기술로 중심축을 옮기면서, 중국 경쟁사들이 단순히 차량 성능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칩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 역량을 강화하도록 촉발했다고 분석한다.

◇ 자율주행 기술의 정면 승부… 하드웨어 우위 넘어 소프트웨어로


비록 중국 업체들이 지능형 주행 시스템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뤘으나, 아직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시스템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완전히 입증하지는 못한 상태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샤오펑의 차세대 로봇 ‘아이언(Iron)’을 소셜 미디어에서 지지하며 중국 기업들이 테슬라와 함께 글로벌 로봇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테슬라가 열어젖힌 AI 모빌리티 시대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이자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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