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인도 목표 9만 대 이상 설정… 국내 시장 둔화 속 공격적 수출 드라이브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기지 구축… 딜러 네트워크 강화로 유럽·동남아 공략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기지 구축… 딜러 네트워크 강화로 유럽·동남아 공략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내수시장의 경쟁 심화와 보조금 축소로 인한 성장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 생존을 위한 본격적인 패권 전쟁에 나선 모양새다.
27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광저우에 본사를 둔 샤오펑은 올해 해외시장 인도 목표를 9만 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는 샤오펑 전체 예상 생산량의 약 15%에 이르는 수치로, 지난해 해외 출하량인 4만5008대에서 100% 가까이 급증한 목표치다.
◇ ‘탈중국’ 가속화…전 세계로 뻗어가는 중국 EV
샤오펑의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는 중국 전기차 산업 전반에 흐르는 ‘해외시장 올인’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중국 본토 내에서 지속되는 가격 인하 전쟁과 소비 위축을 피해 미개척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계산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BYD 역시 올해 해외 인도량을 24% 늘린 130만 대로 설정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의 지원을 받는 립모터(Leapmotor) 또한 2026년 해외 판매 비중을 전체의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 현지 생산기지 확보로 ‘관세·비용’ 두 마리 토끼 잡기
샤오펑은 현지 기업인 EP 매뉴팩처링 베르하드(EPMB)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말라카(Malacca) 공장에서 지능형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 이는 인도네시아에 이은 샤오펑의 두 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오스트리아 시설 등 유럽 내 현지 생산·조립 라인을 활용해 유럽연합(EU)의 관세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 주력 모델인 G6(SUV)와 X9(MPV)은 이미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 배경: 내수 침체와 인센티브 폐지가 만든 ‘밀어내기’
중국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은 2026년이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에 가장 가혹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중국 본토 승용차 판매가 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UBS 역시 산업 과잉생산과 정부 지원 완화를 이유로 역성장을 전망했다.
2024년까지 면제됐던 10%의 구매세가 올해부터 5% 부과되기 시작했으며, 2028년에는 10% 전액 복귀가 예정되어 있어 내수 수요 위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UBS의 폴 공 중국 자동차 연구 책임자는 "확립된 유통 채널과 브랜드 인지도 그리고 현지 생산시설 확보 여부가 향후 글로벌 시장 점유율 경쟁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