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압박’ 정면 돌파… “중앙은행 독립성 잃으면 국민 신뢰 붕괴” 경고
관세發 인플레이션 ‘일시적’ 진단… “올해 중반 물가 정점 후 하락할 것”
고용 손익분기점 ‘12.5만→3만’ 급감… 노동시장 ‘이례적’ 수급 불균형 경고
관세發 인플레이션 ‘일시적’ 진단… “올해 중반 물가 정점 후 하락할 것”
고용 손익분기점 ‘12.5만→3만’ 급감… 노동시장 ‘이례적’ 수급 불균형 경고
이미지 확대보기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행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 맞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며 차기 의장에게도 정치적 중립을 당부했다.
“중앙은행 독립성은 성역”… 트럼프 행정부 압박에 ‘직격탄’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의 상당 부분을 연준의 독립성 가치를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통화 정책이 선출직 공직자의 직접적인 통제로부터 분리되어야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과 법무부의 파월 의장 형사 조사 착수 등 ‘연준 흔들기’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나온 정면 승부수다.
실제로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톰 틸리스 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은 “법무부의 조사는 명백한 압박 캠페인”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차기 의장 등 연준 인준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후임자에게 “선거 정치에 휘말리지 말라”고 거듭 당부하며, 정치적 이해관계가 통화 정책을 오염시키는 상황을 경계했다.
관세 인상 영향은 ‘일회성’… 물가 하락세 지속 전망
시장 최대 화두인 ‘트럼프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월 의장은 비교적 차분한 진단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상품 가격 상승분의 상당 부분에 이미 관세 영향이 반영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중반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정점에 달한 뒤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추가적인 대규모 관세 인상이 없다면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 궤도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물가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데이터가 뒷받침될 경우 금리 인하 등 정책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노동시장 ‘이례적’ 변화… 금리 인상 카드는 ‘삭제’
파월 의장은 현재 노동시장을 “매우 어렵고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정의했다. 이민 급감으로 노동 공급이 줄면서, 실업률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월간 신규 고용 수(손익분기점)가 2023년 12만5000명에서 최근 3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는 고용 지표가 낮게 나와도 실제로는 노동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룬 ‘완전 고용’ 상태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금리 경로와 관련해서는 “금리 인상은 누구의 기본 시나리오도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대신 저소득 가구가 겪는 고물가 고통을 언급하며, 물가 안정이 주택 구매력 향상을 위한 최선의 대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이번 금리 동결을 통해 ‘물가 안정’과 ‘독립성 수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데이터에 기반한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올해 중반 관세 영향이 정점을 찍는지 여부와 노동 시장의 수급 균형 상태를 금리 인하의 향방을 가를 핵심 지표로 주시해야 한다.
한편, 연준 결정 이후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미 증시는 최근 연방준비제도 회의에서 투자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내용이 나오지 않아 거의 변동이 없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포인트 소폭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0.2%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가 곧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월가는 인공지능(AI) 투자 지출 관련 소식에 큰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