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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월 물가 상승률 소폭 둔화…근원 CPI 예상 밑돌아 연준 부담 완화

지난해 11월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한 슈퍼마켓에서 손님이 추수감사절용 식품 진열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1월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한 슈퍼마켓에서 손님이 추수감사절용 식품 진열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한 가운데 근원 물가 상승률은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부담이 다소 완화되는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2.7%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2%로 0.3%를 예상한 전망보다 낮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해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 근원 물가 예상 하회에 금융시장 반응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약 3bp(0.03%포인트) 하락했고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이번 지표만으로 연준이 곧바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표면적으로는 연준에 우호적인 흐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앞서 12월 물가 지표가 정부 셧다운 여파로 왜곡됐던 10~11월 수치를 일부 되돌리는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번 발표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재차 가속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 반등에 대한 우려도 일단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 관세 전가 여부 주목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특히 2026년형 신차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관세 부담을 가격에 전가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블룸버그는 “12월 지표에서는 관세 인상의 파급 효과가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 연준 독립성 논란 속 기준금리 판단

이번 물가 지표는 연준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하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물가 지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연준이 당장 금리 인하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시장은 물가 지표뿐 아니라 연준 독립성 논란, 지정학적 변수, 기업 실적 등 여러 요인이 국채 금리와 위험자산 가격을 움직일 수 있는 계기가 될지를 함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조만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으로 이번 물가 지표가 정책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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