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목표 4만2000기 압도…2033년까지 배치 목표
ITU에 궤도·주파수 선점 신청…6G 통신망 주도권 격돌
한국도 3200억 투입 독자 기술 확보…2030년 위성 발사
ITU에 궤도·주파수 선점 신청…6G 통신망 주도권 격돌
한국도 3200억 투입 독자 기술 확보…2030년 위성 발사
이미지 확대보기스타링크 목표치 5배…대규모 궤도 선점 나서
이번 신청은 지난달 말 허베이성에 설립된 신생 기관 '전파 개발·이용 및 기술혁신 연구원'이 주도했다. 이 기관은 'CTC-1'과 'CTC-2' 두 프로젝트에 각각 9만6714기씩 총 19만기 이상을 신청했다. 여기에 중국모바일이 2520기, 원신위성이 1296기, 국전고과가 1132기를 추가로 요청하면서 전체 규모는 20만기를 넘어섰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최종 목표로 하는 4만2000기의 약 5배에 이르는 규모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9일 스페이스X의 2세대 스타링크 위성 7500기 추가 발사를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2031년 말까지 운영 위성이 약 1만5000기에 이르게 된다. 현재 스타링크는 약 1만기를 운영 중이며 전 세계 115개국에서 700만명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ITU 규정에 따르면 위성 시스템은 최초 신청 후 7년 내에 최소 1기를 발사해 운영을 시작해야 하며, 이후 2년 내 10%, 7년 내 100%를 배치해야 한다. 중국이 이 일정을 준수한다면 2033년까지 20만기 배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저궤도 위성 인터넷은 고도 300~1000킬로미터에서 지구를 돌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3만6000킬로미터 상공의 정지궤도 위성보다 지상과 가까워 통신 지연이 적고 실시간 통신에 유리하다. 다만 낮은 고도 탓에 개별 위성의 서비스 범위가 좁아 전 지구를 커버하려면 대량의 위성이 필요하다.
미중 우주 경쟁 격화…한국도 독자 기술 개발 박차
중국의 공격적 행보는 저궤도 위성이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군사 통신 등 미래 핵심 산업의 핵심 인프라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이미 2021년 국유기업 스타넷을 설립해 저궤도 위성 프로젝트 '궈왕(国网·국가 네트워크)'을 운영 중이며, 상하이 시정부가 주도하는 '첸판'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전 세계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하이사회과학원 정보연구소 딩보타오 부소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위성 주파수·궤도 자원 신청이 국가 전략 차원으로 격상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인드 커머스에 따르면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은 2021년 41조원에서 2025년 107조원, 2030년에는 28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ITU는 "미국과 중국이 제한된 자원인 궤도를 선점하려고 위성 발사 경쟁을 하고 있다"며 "급증한 위성은 우주 쓰레기 증가, 충돌 위험 등의 문제를 낳을 수 있어 국제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도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 대비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은 올해부터 6년간 3개 과제에 총 3200억 원(국비 3004억 원, 민자 196억 원)을 투입해 국내 독자 저궤도 위성통신 체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경 6G 이동통신 기반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해 핵심기술을 자립화하고 세계 시장 진출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우주 안전 관리 과제로 부상
대규모 위성군 배치는 우주 안전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위성 밀도가 급격히 높아지면 위성 간 충돌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주파수 간섭으로 인한 통신 장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중국은 지난 2021년 자국 우주정거장 톈궁과 스타링크 위성이 근접해 우주비행사의 생명을 위협했다고 유엔에 항의한 바 있다. 스페이스X 역시 자사 위성과 중국 위성이 충돌할 뻔했다고 맞대응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수십만기의 위성이 좁은 궤도에 집중될 경우 우주 쓰레기 발생과 연쇄 충돌 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제기구의 관리 감독 권한과 우주 교통 통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