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뉴욕 주식 시장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미국이 3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에 대해 전격 침투작전을 실행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변수가 증시에 한동안 영향을 줄 것임을 예고한 것과 마찬가지다.
지난해 후반 불거진 인공지능(AI) 회의론 속에 시장 모멘텀 주력이었던 AI 관련주들이 고전하면서 산타 랠리를 잃은 뉴욕 증시가 베네수엘라 침투작전이라는 지정학적 변수까지 더하면서 당분간 갈피를 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투자자들은 5일로 예정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라스베이거스 CES 개막 전 기조연설, 9일 발표될 미국의 12월 고용동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낙관론 속 불안감 고조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지속하고, 올해에도 두 자릿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이런 낙관을 흔드는 변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AI 붐 속에 막대한 자금을 AI 인프라에 쏟아 부었던 기업들이 이제 이를 실제 이익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현재 주가가 역대 가장 비싼 수준이라고까지 평가할 정도다.
기업의 투자가 실적으로 연결돼야 이런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영화 ‘빅 쇼트’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AI 거품을 강조하면서 촉발된 AI 회의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AI 투자가 ‘돈’이 된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시장은 외부 변수까지 직면해 있다.
베네수엘라 침투 작전과 미군정이라는 불확실성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안정적으로 정권이 이양된다면 미군이 주둔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발 물러선 입장이다.
높은 불확실성은 가뜩이나 AI 회의론에 따른 모멘텀 상실로 고전하고 있는 뉴욕 증시에 ‘더블 펀치’가 될 수 있다.
1월 효과
1월에는 대체로 시장이 상승세를 탄다. 이른바 ‘1월 효과’이다.
미 개인 투자자들이 연말에는 세금을 줄이려 손실을 본 종목들을 내다팔아 소득세를 줄인다. 이렇게 매도했던 투자자들은 이듬해 1월에는 매도했던 종목을 다시 사들이거나 새로운 유망주를 매입한다.
기관 투자가들은 연말 윈도 드레싱 후속 조처로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나선다. 연말에 성적이 나쁜 종목은 팔고,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매수해 포트폴리오를 예쁘게 꾸민 기관들은 새해 1월이 되면 공백이 생긴 포트폴리오를 메우기 위해 매수에 나선다.
또 “새해에는 잘 될 거야”라는 낙관 심리가 증시에 확산되고, 연말이나 연초에 보너스를 받은 직장인들의 자금도 유입되면서 1월에는 대체로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
특히 1월에 강세를 보이면 그 해 증시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올해 흐름은 불안하다.
산타 랠리가 이번에는 없었고, 3일에는 베네수엘라 침투작전이라는 지정학적 변수까지 추가됐다.
고용동향, 젠슨 황 연설
투자자들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5~9일 열리는 CES와 9일 미 노동부가 발표할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5일 CES 개막전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황 CEO는 AI, 또 양자컴퓨팅에 관해 발언하면서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I가 응용되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블랙웰 이후의 차세대 아키텍처, 실질적인 AI 수익화 등에 관한 얘기가 나올 전망이다.
12월 고용동향도 투자자들이 주목할 변수다.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신규고용이 6만5000명, 실업률은 4.5%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2만7000명을 기록했던 11월에 비해 신규고용 규모가 대폭 감소하고, 실업률은 크게 높아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4.1%애서 11월 4.2%로 높아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률이 만약 시장 전망보다 크게 올라 5%를 돌파하면 상당한 충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