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이 이탈리아산 파스타에 부과하려던 신규 반덤핑 관세를 예비 심사 이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정부는 미국 당국이 초기 판단에서 제기한 우려 상당 부분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외교부는 전날 발표에서 미국이 이탈리아 파스타 업체들에 대해 검토 중이던 반덤핑 관세율을 대폭 조정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 관계자는 수정된 분석 결과 이탈리아 수출업체들이 초기 평가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0월 이탈리아 파스타 업체 13곳에 대해 기존 유럽연합(EU)산 수입품에 적용되는 15% 관세에 더해 최대 92%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라몰리사나와 가로팔로 등 두 업체가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파스타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지목을 받았다.
그러나 재검토 결과 미국은 라몰리사나에 대한 관세율을 2.26%로, 가로팔로에 대해서는 13.98%로 각각 낮췄다. 개별 심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11개 업체에는 9.09%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관세 재산정은 미국 당국이 이탈리아 기업들의 건설적인 협조 의지를 인정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국 상무부 관계자도 이메일을 통해 “미국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전념하고 있다”며 “예비 심사 이후 분석에서 이탈리아 파스타 제조업체들이 초기 결정에서 제기된 많은 우려를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모든 정보를 반영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최종 반덤핑 관세율은 오는 3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최대 60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실제 수입 관세에는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심사 대상인 13개 업체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이탈리아산 파스타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관세 논란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멜로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가 추가 관세를 막아줄 것으로 기대해 왔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이탈리아의 전체 파스타 수출액은 40억 유로(약 6조7960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 규모는 약 8억 달러(약 1조1576억 원)로 집계됐다.
마르게리타 마스트로마우로 이탈리아식품산업협회 파스타 부문 회장은 “미국 당국의 이번 결정은 미국이 이탈리아와 자국 경제의 미래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준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