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 전문지 19FortyFive, "서방 주력 전차와 대등…일부는 세계 1위로 꼽아"
4.1m 잠수 도하 능력은 美 에이브럼스(2m) 압도…"산악·하천 많은 지형의 지배자"
4.1m 잠수 도하 능력은 美 에이브럼스(2m) 압도…"산악·하천 많은 지형의 지배자"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군사·안보 전문 매체 19포티파이브(19FortyFive)는 최근 '2026년 세계 최고의 전차 5선(5 Best Tanks in the World for 2026, Ranked)'이라는 제하의 분석 기사를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매체는 화력, 방호력, 센서, 기동성, 그리고 전투 성능 등 5가지 핵심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전문가들 "K2, 세계 최고라 불러도 손색없다"
19포티파이브는 K2 흑표를 전체 3위에 올리며 "서방의 경쟁자인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독일의 레오파르트 2, 영국의 챌린저 2와 대등한 수준의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기갑 차량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특히 매체는 "일부 전문가들은 K2를 이미 '세계 최고의 전차(the best in the world)'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흑표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 이러한 평가는 최근 폴란드가 K2 전차를 대량 도입하며 자국 기갑부대의 새로운 중추(backbone)로 삼은 것에서 증명된다. 폴란드는 지난 3월 110대의 K2를 인도받는 등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물속에서도 거침없다"…美 전차 2배 넘는 잠수 도하 능력
이번 평가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K2만의 독보적인 '잠수 도하' 능력이다. 기사는 "K2 흑표는 최대 4.1m 깊이의 강을 건널 수 있는 정교한 스노클(snorkel) 시스템을 갖췄다"며 "이는 미 육군의 M1 에이브럼스가 약 2m 깊이만 도하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수륙양용'에 가까운 능력"이라고 극찬했다.
K2는 도하 시 '코닝 타워(conning tower)' 형태의 통기 장치를 수면 위로 올려 외부 공기를 유입시키고, 승무원실을 완전 밀폐해 물이 들어오지 않게 한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20~30분이면 설치가 가능하며,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즉시 전투 태세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전술적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킬러 스펙'이다.
9.8km 밖 표적도 놓치지 않는다…'스마트 전차'의 진수
K2는 화력과 센서의 융합 측면에서도 4세대 전차의 위용을 과시했다. 주포인 120mm 55구경장 활강포는 자동장전 장치를 통해 분당 10~15발을 쏟아부을 수 있다. 탄약수가 필요한 미국, 독일 전차와 달리 빠르고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특히 '전차의 눈'인 사격통제시스템(FCS)은 포탑 전면의 고주파 레이더, 측풍 센서,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연동되어 표적을 즉각적으로 탐지하고 최적의 탄약을 선별한다. 매체는 "K2에 통합된 열상 카메라는 '락온(lock on)' 모드를 통해 무려 9.8km 떨어진 특정 표적까지 추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존성 또한 탁월하다. 밀리미터파 레이더는 미사일 접근 경보 시스템(MAWS)으로 작동해 적의 투사체를 삼각 측량하고, 연막탄을 자동으로 발사해 전차의 시각 및 적외선 신호를 차단한다. 강철과 실리콘 카바이드 세라믹으로 구성된 복합 장갑은 55톤의 차체를 철옹성으로 만든다.
美 M1A2·독 레오파르트와 '빅3' 형성…러 아르마타는 '종이호랑이'
한편, 이번 평가에서 영예의 1위는 미 육군의 'M1A2 SEPv3 에이브럼스'가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전훈을 반영해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 방호력을 강화하고, 이스라엘제 '트로피(Trophy)' 능동파괴장치(APS)를 통합해 생존성을 극대화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미지 확대보기2위는 독일의 '레오파르트 2A7V'였다. 모듈형 장갑과 신형 L/55A1 주포로 무장한 이 전차는 1위인 에이브럼스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반면, 러시아가 "서방 전차보다 한 세대 앞섰다"고 자랑했던 'T-14 아르마타'는 5위에 그쳤다. 무인 포탑 등 서류상 스펙은 화려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구형 T-62, T-54가 끌려 나오는 현실을 볼 때 실전 능력과 양산성에 의문부호가 붙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Mk.4'는 승무원 생존성을 최우선시한 설계로 4위에 랭크됐다.
19포티파이브는 "K2는 대당 가격이 약 850만 달러(한화 약 120억 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지만, 그만큼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MBT(주력전차)"라고 평가하며, 대한민국 방위산업 기술력이 세계 최정상급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