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금값 은값 돌연 급락 "악마의 금속" 뉴욕증시 저주... CME 증거금 폭탄

금값이 CME 증거금 폭탄에 하락했다.사진은 1000g짜리 골드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금값이 CME 증거금 폭탄에 하락했다.사진은 1000g짜리 골드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값 은값이 돌연 급락하고 있다. 악마의 금속으로 불리는 은 값은 CME 증거금 폭탄에 휘청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마진 증거금을 또 인상한 탓이다.
CNBC에 따르면, 은 3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6.82달러(8.76%) 폭락한 온스당 71.095달러, 백금은 2월물이 213.20달러(9.51%) 폭락한 온스당 2027.60달러로 추락했다.팔라듐 역시 3월 인도분이 82.10달러(4.75%) 급락한 1645.00달러로 미끄러졌다. 금과 구리 가격도 떨어졌다.금 2월 인도분은 53.20달러(1.21%) 하락한 온스당 4332.80달러, 구리 3월물은 0.08달러(1.37%) 내린 파운드당 5.70달러에 거래됐다.

세계 최대 상품 거래소 가운데 한 곳인 CME는 30일 금, 은, 백금, 팔라듐 마진 증거금을 31일 장 마감 뒤 인상한다고 밝혀 이날 가격 하락을 촉발했다. 마진 증거금이 높아지면 레버리지(차입)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증거금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 물량을 일부를 내다 팔아야 한다. 마진 증거금은 선물을 계약할 때 선물 만료 시점에 매수자가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디폴트) 것을 대비해 예치하는 일종의 이행 보증금이다. 이 증거금이 올라가면 더 많은 돈을 납부해야 해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진다.

CME는 이에 앞서 26일에도 29일 장마감 뒤부터 마진 증거금을 올린다고 밝혀 29일 귀금속 가격 급락을 촉발한 바 있다. 금, 은 가격은 연말 잇단 마진 증거금 인상 속에 급락하기는 했지만 2025년 전체로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은 3년 연속 가격이 상승했고, 2025년 상승률은 64%를 넘었다. 1979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 상장지수펀드(ETF), 각국 중앙은행의 수요가 몰리면서 금 가격이 급등했다.
‘가난한 자들의 금’이라고 부르는 은 가격은 두 배 넘게 폭등했다. 은은 금값이 오를 때 뒤따라 오르는 특징이 있지만, 가격 변동이 매우 심해서 ‘악마의 금속’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말 28.9달러에 거래를 마친 은값은 2025년 12월26일까지 약 150% 올랐다.

은 역시 금처럼 1979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 가격 급등은 공급 감소, 인도의 수요 확대와 더불어 미국의 관세 인상, 산업 수요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금 가격이 조정을 받았지만 올해(2026년)에도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대체로 낙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관세 인상이 결국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브릭스를 중심으로 각국의 ‘탈달러화(De-dollarization)’ 움직임 속에 각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지속될 전망이다.

연준이 트럼프 압력 속에 올해에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 역시 금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말 금 가격이 5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4800~5000달러, UBS도 온스당 4500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