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투자자 수익률 2.6%...시장 수익 7.1%의 3분의 1 불과
생활비 증가가 최대 자산 파괴 요인..."규율·건강 함께 챙겨야"
생활비 증가가 최대 자산 파괴 요인..."규율·건강 함께 챙겨야"
이미지 확대보기성장 마인드가 자산 증식 출발점
재무자문사 RFG어드바이저리의 섀넌 스포츠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을 바로잡으면 돈 문제도 바로잡힌다"며 성장 마인드를 첫 번째 결심으로 제안했다. 그는 "실패를 피드백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면 가족 관계는 물론 사업과 돈 관리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우드 CEO는 습관 형성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새해 결심을 1년 내내 지키는 사람은 8%에 불과하다"며 "매일 아침 다짐과 저녁 성찰, 올해의 단어 정하기 두 가지 습관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자신의 단어로 '고양(elevate)'을 선택해 책상 위 메모지에 적어두고 매일 확인하며 리더십 향상과 고객 서비스 개선 방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결과로만 행복을 찾으려는 함정에 빠지지 말라"며 "기쁨을 가장 많이 빼앗는 것은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정을 즐기지 못하며 특정 결과를 달성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유산 계획 재점검하고 버킷리스트 실천해야
거트세마웰스어드바이저스의 닉 거트세마 CEO는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유산 계획을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유산 계획은 사망 후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신탁과 유언장, 위임장뿐 아니라 수익자 지정과 집·차량 명의가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적절한 준비가 없으면 상속인들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거트세마 CEO는 부러워만 하지 말고 직접 실행하라고 조언했다. 다른 사람이 여행이나 취미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저축해 실천하라는 것이다. 그는 "은퇴할 때까지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정 생활을 좀먹는 '뱀파이어'를 제거하라고 말했다. 자동결제로 빠져나가지만 몇 달째 접속하지 않은 서비스나 하루 종일 대기 모드로 작동하는 전자제품을 없애라는 것이다.
18개월 비상금 확보...생활비 증가 막아라
로버트슨스티븐스의 맬런 피츠패트릭 자산 계획 책임자는 화이트칼라 분야에서 해고가 늘고 있다며 비상금을 18개월치로 늘리라고 제안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파괴하는 게 아니라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며 "산업혁명 때 수작업에서 자동화로 대규모 전환이 일어났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3~6개월 유동성 확보가 원칙이었지만 지금은 18개월이 필요하다"며 "경제 변화 속에서 연봉 10만 달러(약 1억 4400만 원) 이상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몇 주 만에 끝나는 과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킹과 전문화된 면접 준비가 필요하고, 다음 직장에 필요한 기술도 달라질 수 있어 투자 자산을 인출하지 않으려면 현금 완충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피츠패트릭 책임자는 생활비 증가를 막는 것도 강조했다. 그는 "재무 계획을 망치는 것은 시장이 아니라 지출"이라며 "이 문제는 부유층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활비 증가가 가장 강력한 자산 파괴 요인"이라며 "자산 설계사 도움을 받아 안전한 지출 수준을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생활하라"고 조언했다.
투자 규율 지키고 건강도 챙겨야
한 연구에 따르면 20년 동안 시장은 연평균 7.1%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평균 투자자는 2.6%만 벌어들였다. 휠록 설계사는 "워런 버핏은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이 욕심낼 때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이 두려워할 때 욕심내야 한다고 말했다"며 "2026년에도 이 원칙을 포트폴리오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상황이 너무 좋아 투자자들이 위험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하지 않았다면 지난 몇 년간 주식 비중이 당초 의도보다 훨씬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휠록 설계사는 재산만큼 건강도 우선순위에 두라고 조언했다. 그는 "고소득 직업은 높은 스트레스를 동반하고, 사람들은 재무 목표를 달성하려고 건강을 희생하며 일한다"며 "결국 은퇴할 때쯤 몸이 망가져 노동의 결실을 즐기지 못하거나 일과 가족 외 취미가 없는 상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정 수준 성공을 거두면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는 점도 문제"라며 "최고경영진이나 사업주에게 동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