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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MMF 출시...월가 ‘블록체인 금융’ 가속

JP모건자산운용, 자체 자금 1억 달러 투입해 첫 토큰화 MMF ‘MONY’ 선보여
지니어스법 이후 전통 금융의 온체인 전환 본격화
10월 21일 미국 뉴욕시 270 파크 애비뉴에 위치한 JP모건체이스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0월 21일 미국 뉴욕시 270 파크 애비뉴에 위치한 JP모건체이스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통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토큰화하려는 금융사 대열에 합류했다.
1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약 4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JP모건의 자산운용 부문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최초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를 출시한다.

JP모건은 해당 펀드에 자사 자금 1억 달러를 초기 투자로 투입한 뒤 16일부터 외부 투자자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마이 온체인 넷 일드 펀드(My OnChain Net Yield Fund)’, 약칭 ‘MONY’로 명명된 이 사모펀드는 JP모건의 토큰화 플랫폼인 ‘키넥시스 디지털 애셋(Kinexys Digital Assets)’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투자 대상은 개인의 경우 최소 500만 달러(약 73억 원) 이상의 투자자산을 보유해야 하며, 기관투자가는 최소 2500만 달러(약 366억 원) 이상이 요구된다. 최소 투자 금액은 100만 달러(약 14억6500만 원)다.

월가에서는 올해 ‘지니어스 법(Genius Act)’ 통과 이후 토큰화 분야 진출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법은 스테이블코인으로 불리는 토큰화 달러에 대한 규제 체계를 마련한 획기적인 조치로 주식과 채권, 펀드, 실물자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을 토큰화하려는 시도를 촉발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존 도너휴 글로벌 유동성 부문 책임자는 “토큰화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면서 “블록체인상에서도 기존 머니마켓펀드와 동일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객과 협력해 이 분야의 선도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은행의 머니마켓 투자 플랫폼인 ‘모건 머니(Morgan Money)’ 포털을 통해 ‘MONY’에 가입할 수 있으며, 그 대가로 암호화폐 지갑에 디지털 토큰을 지급받게 된다.
JP모건의 ‘MONY’는 일반적인 머니마켓펀드와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단기 채무증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며, 통상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해당 펀드는 이자를 지급하고 배당을 매일 발생시키는 구조다. 투자자들은 현금 또는 서클 인터넷 그룹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C를 통해 펀드 가입과 환매를 할 수 있다.

1970년대부터 대표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아온 머니마켓펀드는 최근 1년간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미국 투자회사협회(ICI)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 자산 규모는 2025년 초 6조9000억 달러에서 현재 약 7조7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한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전체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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