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3일 일본 모빌리티 전문지 웹바이크플러스는 가와사키중공업이 발표한 미래형 모빌리티 콘셉트 콜레오(CORLEO) 프로젝트가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콜레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0월까지 개최된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였다. 이곳에서 가와사키중공업은 ‘미래형 모빌리티 컨셉’이라는 캐치프레이를 내걸고 콜레오를 선보였다. 기존 오토바이나 자동차와 달리 오프로드용 사족 보행 모빌리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고무 발굽으로 지면을 지탱하고 라이더 조작에 의해 점프도 가능해 설원, 절벽 등 난지형을 여유롭게 오갈 수 있는 이미지 영상이 공개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콜레오에 대한 실제 출시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현장에서 콜레오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다양한 동작을 구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나 무릎이 굽혀지는 모습 등이 부자연스럽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이미지 영상의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움직임은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가와사키중공업도 콜레오의 출시 시기가 미정이라고 밝혔다.
5년 후 사막 누빈다...2030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엑스포 투입 목표
하지만 이런 평가와는 달리 12월 가와사키중공업이 깜짝 놀랄 소식을 전했다. 바로 이 콜레오의 실제 개발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가와사키중공업은 개발 전담 조직(SAFE ADVENTURE)을 출범시켰으며 오는 2030년 개최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엑스포 현장 내 모빌리티로 채택되는 것을 1차 목표로 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태다. 여기에 최종 상용화는 2035년으로 ‘누구나 안전하게 산악 지대 이동을 즐길 수 있는 SAFE ADVENTURE'를 표방할 방침이다. 기상 및 기온, 노면 상황, 야생동물 등을 감지하고 스마트 기기를 통해 안전한 경로를 안내하는 내비게이션도 탑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35년에 앞서 4족 모빌리티 탑승 체험이 되는 라이딩 시뮬레이터 개발도 진행한다. 시뮬레이터는 2027년 중 완성될 예정으로 3D 모델, 모션 데이터 등 시스템 전체를 게임·e스포츠로 접목하는 부분도 검토 중이다. 가와사키 측은 “빠르면 2년 내에 가상 세계에서 콜레오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라고 전했다.
4족 보행의 강점...미래 로봇 사업 중심 될까
하반신에는 스윙 암을 장착해 바이크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오프로드 퍼스널 모빌리티'를 표방하고 있다. 가와사키모터스에서 그동안 노하우가 축적된 서스펜션과 바이크 기술이 가미되어 있으며 밸런스 제어는 IMU를 활용하고 있다. 또 환경이나 단계별로 운동 모드를 전환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수소 엔진 탑재 파워 유닛, 수소 캐니스터, 스윙 암, 하이그립 발굽 등 10건 이상의 특허 및 디자인 출원을 완료하는 등 시제품 출시를 위해 단계적인 준비를 거치고 있다. 실제 구현을 위해서는 오랜 기간 걸릴 것으로 여겨졌지만 눈 앞으로 이를 앞당긴 상황이다.
가와사키중공업이 로봇 산업에서 일약 ’탑‘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콜레오를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카테고리를 만든다면 새로운 미래가 그려질 날도 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