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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주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스위스 의회 자본 규제 완화안 영향

스위스 취리히의 UBS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취리히의 UBS 본사. 사진=로이터

스위스 최대 금융그룹 UBS의 주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UBS의 자본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스위스 의회 제안이 발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3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BS 주가는 전날 오전 장중 한때 35.16스위스프랑(약 6만5200원)까지 상승하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상승률은 약 4.9%였으며 이후 일부 조정을 받았다.

◇ 스위스 의회 “보통주 대신 신종자본증권 허용”…UBS “종전보다 유연한 접근”


WSJ에 따르면 스위스 의회 일부 고위 의원들은 UBS가 일정 자본 요건을 충족하는 수단으로 기존 보통주 발행 대신 신종자본증권(AT1) 발행을 허용할 것을 최근 제안했다. 이는 UBS의 자본 완충력을 유지하면서도 자본 구조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UBS는 이번 제안이 스위스 연방정부가 제시했던 이전 방안보다 더 건설적인 접근이라고 호평했다. UBS는 성명을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목표 중심적이고 비례적인 규제 체계 강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 “스위스 규제는 이미 엄격…추가 강화 땐 경쟁력 저해”


UBS는 그동안 스위스 내 자본 요건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엄격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추가 규제는 런던이나 홍콩 등 금융 중심지들과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UBS 측은 “지나치게 강화된 규제는 타 금융허브에서 완화 또는 단순화되고 있는 규제와 비교해 경쟁상 불리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UBS는 지난해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며 유럽 금융시장 재편의 중심에 섰으며 스위스 내 규제 변화가 그룹 전체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상황이다. 이번 주가 급등은 정치권의 규제 유연화 움직임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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