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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금리 인하 폭 불충분...두 배는 내렸어야"...파월 또 저격

파월 0.25%p 인하에 “융통성 없는 인물” 맹비난…차기 의장 면접 예고하며 ‘연준 재편’ 속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워싱턴 DC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토론 중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워싱턴 DC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토론 중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결정과 관련해 “적어도 두 배는 인하했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연준에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융통성 없는(stiff) 인물”이라고 지칭하며 “지나치게 작은 금리 인하를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백악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이날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워시 전 이사와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의 유력한 후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솔직하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며 “지금 금리는 훨씬 더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올해 내내 금리 인하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좋은 경제 지표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금리를 올려 경기 흐름을 꺾어서는 안 된다”며 “과거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이날 결정은 올해 들어 세 번째 단행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로, 내부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제프리 슈미드(캔자스시티)와 오스탄 굴스비(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한 반면,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0.5%포인트의 빅컷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명의 위원이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것은 지난 2019년 9월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가 “박빙의 결정(close call)이었다”고 인정하며, 향후 경제 상황을 지켜볼 여지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은 배경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직접 지목했다.

파월 의장은 “재화 부문의 물가가 관세 영향으로 상승하면서 두 개 주요 물가 지표가 연초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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