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억 위안 들여 지은 공장 16.2억 위안에 매입…현지 유휴 JV 공장 인수 확산
리오토·지리차도 잇단 인수…中 전기차, 글로벌 브랜드 공장 ‘리사이클링’ 가속
리오토·지리차도 잇단 인수…中 전기차, 글로벌 브랜드 공장 ‘리사이클링’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개발은 중국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들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합작 프로젝트 공장을 인수하는 추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유휴 생산 능력을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고 24일(현지시각) 오토모티브월드가 보도했다.
이 공장은 10월 말에 로고를 변경했으나, 디팔은 어떤 모델이 생산될지, 언제 가동이 재개될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 현대는 2015년에 총 77억 위안(약 1조6000억 원)을 투자해 이 시설 건설을 시작했으며, 2017년 8월에 연간 30만 대의 차량 생산 능력을 갖춘 가동 상태에 도달했다.
그러나 공장은 오래가지 못해 2021년 12월 생산을 중단했고, 2023년 말 국영기업인 충칭량강신구 위푸 산업단지 건설투자에 매각되었다.
초기 매각 시도는 2023년 8월 36억8000만 위안의 최저가로 시작되었고, 이후 25억8000만 위안과 19억1000만 위안으로 연속적으로 인하된 끝에 최종적으로 16억2000만 위안에 거래가 마무리되었다.
이 시설은 187만㎡에 걸쳐 있으며, 베이징 현대가 중국에 설립한 다섯 번째 완제품 차량 생산 현장이었다.
창안의 생산 능력은 2024년 225만 대에 달하며 84%의 가동률을 기록했으나,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2025년 300만 대라는 야심찬 판매 목표를 설정했다.
이번 인수는 창안이 디팔을 포함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운영을 확장함에 따라 생산 능력 제약도 해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팔은 10월에 3만6792대의 판매를 기록했고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57.1% 증가했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현지 시장 점유율 감소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유휴 합작 생산 능력을 인수하는 패턴을 따른 것이다.
리오토(Li Auto)는 2021년에 베이징 현대의 별도 공장을 인수했고, 지리(Geely)는 11월 초 선양에 있는 상하이GM(Shanghai-GM) 공장을 인수했다.
디팔은 현재 난징과 베이징에 주요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최대 30대의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