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와 중형세단 쏘나타에 대해 잇따라 리콜을 시행하면서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일부 차량은 안전벨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고 다른 일부는 연료탱크에 압축공기가 역류해 탱크가 녹을 수 있는 구조적 결함이 확인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는 "현대차가 2025년형 아이오닉5 전기차 1535대를 리콜하고 2020~2023년형 쏘나타 8만5043대에 대해 유사한 안전 조치를 시행한다"고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문제는 지난 7월 아이오닉5 운전석 안전벨트 리트랙터가 완전히 장착되지 않은 사례가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현대차 조지아 공장에서 재작업 과정 중 B필러를 분해하고 벨트를 탈착하는 작업이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볼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 결함으로 인해 사고 시 탑승자 부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리콜을 시행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은 총 1535대이며 이 중 64대는 현재 미국 내 딜러 재고로 확인돼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쏘나타는 더욱 심각한 연료 시스템 결함이 문제였다. 카스쿱스에 따르면 2020~2023년형 쏘나타 8만5043대는 퓨얼탱크 체크 밸브가 마모되며 손상돼 터보차저에서 압축공기가 역류, 연료탱크 내부로 유입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연료탱크가 팽창해 고온의 배기 부품에 접촉하고 결국 녹아내려 연료가 새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연료 누유 관련 사례 7건을 확인했으며 이 중 2건은 지난달 보고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화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리콜 대상 쏘나타 차량에 대해 체크 밸브와 연료탱크 어셈블리를 점검·교체하고 필요 시 무상 수리할 예정이다. 또 연료탱크 압력을 상시 진단할 수 있는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한편, 아이오닉5는 최근 미국에서 청정차량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63% 급감했다. 이번 리콜과 판매 중단 조치는 현대차 전기차 사업에 또다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카스쿱스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