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달러환율 암호화폐 "금리인하 수정"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하기 직전인 지난 9월 미국의 고용사정이 기대보다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미 노동부는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9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15만8천명 증가)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만명)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의료 부문이 4만3천명 증가해 9월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앞선 7∼8월 고용 증감 폭은 총 3만3천명 하향 조정됐다. 7월 고용 증가 폭이 7만2천명으로 7천명 하향 조정됐고, 8월 지표도 종전 2만2천명 증가에서 4천명 감소로 2만6천명 하향 조정됐다.
월가에서는 지난 5월 이후 고용지표가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9월 이후로도 고용시장 약화 상황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한편 9월 실업률은 4.4%로 8월(4.3%) 대비 소폭 올랐다. 전문가 예상(4.3%)도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올라 시장 전망(3.7%)을 소폭 웃돌았다.
9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보고서는 원래 발표일이 10월 3일이었지만, 같은 달 1일 시작돼 이달 12일 끝난 연방정부 셧다운(일부기능 정지) 사태 탓에 발표가 한 달 넘게 지연됐다.
이번 고용보고서에서 9월 고용 증가 폭이 10만명대로 반등하면서 미국의 고용 사정이 급격한 위축 흐름을 지속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일부 덜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시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노동시장 타격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해왔다.
그러나 7∼8월 고용지표가 하향 조정되고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고용 관련 우려를 지속하게 하는 요인이다.
시장은 미국의 고용 상황에 관해 혼재된 신호를 담고 있는 이번 보고서를 12월 기준금리 인하에 다소 우호적인 소재로 받아들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들은 연준이 고용시장 약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개장 직후 금리선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42%로 반영했다. 이는 하루 전(30%)과 비교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음을 의미한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강화를 반영해 기준금리 결정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도 소폭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직후 3.56%로 전장 대비 3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그동안 뉴욕증시에서는 ADP가 집계하는 민간 고용 데이터만 접했을 뿐 공공 부문을 포함한 노동시장 전체에 대해선 깜깜한 상태였다. 이번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는 이미 지난 9월중의 데이터이긴 하지만 노동시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가믄자이다. 고용 약화 조짐이 뚜렷하다면 다음 달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호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반면 고용이 예상보다 좋다면 금리인하가 늦어질수도 있다. 백악관이 10월 고용보고서는 취소됐다고 밝혀 9월 고용보고서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19일 발표된 지난 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를 두고 연준 위원들이 극한 대립했다. 12월 금리 인하는 많은 위원들이 반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12월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관건은 9월 고용보고서이다. 심각하게 악화했을 경우, 금리 인하의 불씨를 되살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반대로 금리인하가 완전 무산될 수도 있다. 이날 고용보고서는 발표에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시장은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5만 개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그 직전 달은 2만2000개였다. 실업률은 4.3%,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월비 0.3%, 전년비 3.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오는 12월 9∼10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정부의 공식 10월 고용지표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9일(현지시간) "2025년 10월 고용보고서 자료를 배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 고용자 수 증감 통계가 담긴 기업조사 기반 통계는 11월 고용보고서에 포함해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업률 통계가 담긴 가계조사 기반 통계는 앞서 예고된 대로 10월분이 누락될 예정이다.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기간 설문자료가 수집되지 않았고, 이전 기간 자료를 수집할 수 없는 설문조사 특성이 고려됐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비농업 취업자 수를 파악하는 기업조사가 조사 대상 기업들이 관련 정보를 전산 등록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실업률 통계의 기반이 되는 가계조사는 표본 가계를 대상으로 한 설문 방식으로 이뤄진다.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0월에는 가계 조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반쪽짜리 고용보고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11월 고용보고서는 당초 스케줄보다 지연된 12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10월 고용자 수 증감 현황을 담은 통계는 12월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될 전망이다. 고용시장 약화가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연준은 10월 고용시장 상황에 관한 공식 지표를 받지 못한 채 금리 결정에 나설 전망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