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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MS·엔비디아, 3각 제휴 선언…”엔비디아, 증시의 에르메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AI) 클로드 업체 앤트로픽이 18일(현지시각) 3각 제휴를 선언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AI) 클로드 업체 앤트로픽이 18일(현지시각) 3각 제휴를 선언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가 18일(현지시각) 제휴를 선언했다.

앤트로픽은 업계 선두주자인 오픈AI와 경쟁을 강화하고, MS는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포석이다. 엔비디아는 앤트로픽 투자로 자사 반도체 수요를 확보하게 됐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가 오는 19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연일 하락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시장의 에르메스”여서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3각 협력

MS, 앤트로픽, 엔비디아는 18일 전격 협력을 선언했다.

MS는 이날 발표에서 엔비디아, 앤트로픽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면서 앤트로픽에 MS가 50억 달러, 엔비디아가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앤트로픽 기업가치는 MS와 엔비디아 투자에 힘입어 단박에 3500억 달러대로 치솟았다. 9월 평가액 1830억 달러의 두 배 수준에 육박한다.

이번 투자는 최근 ‘AI 거품론’에서 지적되는 순환거래로 이어질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로부터 컴퓨팅 용량 300억 달러어치를 구매하기로 했고, 추가로 최대 1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연산능력도 계약했다.

앤트로픽은 엔비디아로부터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레이스 블랙웰과 베라 루빈 시스템으로 구성된 컴퓨터 연산 용량 최대 1GW 규모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꿈이 현실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동영상에서 이번 3각 협력은 엔비디아로서는 꿈이 실현한 것이라면서 엔비디아는 깊은 협력을 통해 앤트로픽이 클로드를 가속화할 수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엔비디아와 앤트로픽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앤트로픽 AI 모델의 성능과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엔비디아는 앤트로픽의 특별한 사양 요구에 맞춰 자사 반도체 아키텍처도 최적화할 계획이다.

MS, 오픈AI 의존 낮춰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대거 투자하며 관계를 강화했고,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오픈AI의 영리사업 부문 지분 27%도 확보했다.

그러나 MS는 오픈AI와 관계를 재정립하면서 오픈AI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줄이고,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여러 대안을 찾고 있다. 둘은 서로 의존도를 줄이면서 독점계약이 완화됐다.

오픈AI는 과거 클라우드 인프라를 오로지 MS에만 의존했지만 독점계약 완화로 지금은 아마존, 오라클 등 다른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MS의 영향력이 낮아졌다.

각자 살 길을 찾게 되면서 MS는 다양한 기회 확보에 나섰고 그 중 하나가 이번 앤트로픽 투자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주요 연구진이 2021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클로드로 오픈AI의 챗GPT와 맞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에르메스

투자운용사 베일리 기포드의 ‘장기 글로벌 성장’ 팀 리더이자 파트너인 마크 어쿼트는 18일 CNBC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는 주식 시장의 명품 브랜드라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을 30년 가까이 추적한 어쿼트는 여전히 베일리 기포드가 엔비디아, TSMC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는 시장의 에르메스”라고 단언했다.

베일리 기포드는 몽클레어 같은 명품 브랜드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어쿼트는 최근 기술주 매도세 속에서도 엔비디아에 대한 확신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면서 “엔비디아는 최고”라고 말했다.

그는 19일 장 마감 뒤 엔비디아 분기 실적은 자신의 관심 사안이 아니라면서 먼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쿼트는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분쟁은 결국 중간 지점에서 서로 일정 정도 양보하면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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