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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2026년 중국 증시 '완만한 상승세' 전망…올해 랠리 후 숨 고르기

항셍지수 3.5%, MSCI 중국 지수 3.4% 상승 예측…디플레이션 반전 및 기업 이익 증가 기대
"하향식 및 기업별 접근법 필요" 조언…기술 혁신 및 고배당주 주목
베이징 증권 거래소의 간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이징 증권 거래소의 간판. 사진=로이터
모건스탠리가 2026년 중국 주식 시장이 올해의 강력한 랠리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첫 전망을 내놨다.
올해 세계 최고의 성과를 낸 국가 중 하나로 부상한 중국 증시가 내년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한 자릿수 초반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새로운 투자 전략을 모색할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1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모건스탠리 로라 왕(Laura Wang)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MSCI 차이나 지수가 2026년 말까지 90에 도달하며 현재 수준에서 3.4%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항셍지수는 27,500으로 3.5% 상승, CSI 300 중국 본토 주식 지수는 4,840으로 4.6%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왕 분석가는 "우리의 새로운 2026년 12월 지수 가격 기준 목표는 현재 시장 모멘텀이 중요한 신고치를 깨지 않고 지속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와 일치하며, 이는 한 자릿수 초반 상승 가능성을 시사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본토와 홍콩 주식이 수년간의 하락세를 뒤집고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강력한 상승세(MSCI 중국 지수 및 항셍 지수 30% 이상, CSI 300 지수 18% 상승) 이후 나타난 첫 번째 월가 은행의 전망이다. 2025년의 강세장은 국가 개입, 미중 긴장 완화, 기술 발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심리를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 보고서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의 이익은 내년에 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2026년 하반기에 디플레이션 추세를 반전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7년에는 기업 이익 성장률이 10%로 가속화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CI 중국 지수는 현재 수준과 거의 변동 없는 12배에서 13배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중 관세 휴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평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 투자자들이 주식 선택에 대해 하향식적이고 기업별 접근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국가 5개년 계획에서 기술 자립 목표와 일치하는 혁신 역량을 가진 기술 기업과 시장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는 고배당주를 예로 들었다.

지난해 발표된 2025년 중국 주식 전망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가 디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험 증가를 이유로 부진한 주식 성과를 예측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모건스탠리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2026년에 중국 경제가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10~20bp 인하하고 지급준비율을 25~50bp 인하하는 등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하고 재정 정책도 확장적일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한다.

현재 모건스탠리는 중국 주식에 대해 '동일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정부가 지출, 기술 투자, 규제 완화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일본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디플레이션에서 더 빨리 벗어나고, 더 많은 기술 혁신이 나타나며, 보다 온건한 지정학적 상황이 형성된다면 중국 주식에 대해 더 낙관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2026년은 시장이 안정화와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 후 추가 큰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증시가 단기적인 조정기를 거쳐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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