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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러시아 견제 전면화…‘보잉 737 기반’ P-8A 포세이돈 초계기 북대서양 실전 배치

P-3C 오리온 대체할 핵심 전력 8대 도입… 노르웨이·아이슬란드서 나토 연합 감시 임무 개시
독일 해군이 북대서양에서 러시아 잠수함 활동 감시를 강화하고자 주문한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8대 가운데 첫 번째 기체가 지난 7일(현지시각) 베를린에 도착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해군이 북대서양에서 러시아 잠수함 활동 감시를 강화하고자 주문한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8대 가운데 첫 번째 기체가 지난 7일(현지시각) 베를린에 도착했다. 이미지=GPT4o
독일 해군이 북대서양에서 러시아 잠수함 활동 감시를 강화하고자 주문한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8대 가운데 첫 번째 기체가 지난 7(현지시각) 베를린에 도착하며 실전 배치 준비에 들어갔다.
이는 노후화된 P-3 오리온 초계기를 대체하고 북극 지역 억지력을 높이려는 독일의 국방 현대화 계획에 핵심을 이룬다. 이 같은 내용은 디펜스뉴스(Defense News)10일 보도했다.

러시아 잠수함 '대서양 진입' 저지…나토 연합 전력 핵심


독일 국방부는 잠수함 사냥과 해상 정찰을 맡는 P-8A 포세이돈이 러시아 잠수함이 발각되지 않고 대서양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세이돈은 독일 북부 노르드홀츠 공군 기지에 배치되지만, 대부분의 임무 시간은 북대서양을 감시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베를린 공항에서 첫 번째 포세이돈 기체를 맞이하며, 이 항공기가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공군기지에서 작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들 국가와 확고한 합의를 이뤘다면서, 특히 캐나다 등 이 지역 NATO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은 "이로써 우리는 우리의 존재감과 작전 범위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만든 P-8A 포세이돈은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하고 필요하면 교전할 수 있게 설계됐으며, 독일 연방군의 공공 정보 자료에서는 독일 최대의 전투기로 불린다. 영국, 미국, 노르웨이, 캐나다를 포함한 주요 NATO 국가들도 이미 포세이돈을 운용하고 있다. 이 기종을 독일 해군에 도입하면 동맹국 군대 간의 상호운용성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피스토리우스 장관과 악셀 데르츠 해군 부참모총장은 기자들 앞에서 말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극북 지역의 억지력에 대한 독일의 기여는 주로 이 항공기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무원들은 이미 몇 달 동안 미국과 영국 항공기에서 훈련받았다.

민항기 737 기반…정비 효율 높이고 첨단 감시 시스템 장착


P-8A 포세이돈의 도입은 현재 독일 해군의 잠수함 사냥 임무를 맡는 노후화된 터보프롭기 록히드 P-3 오리온 함대를 대체하는 중요한 업그레이드를 뜻한다. 가장 큰 이점 가운데 하나는 보잉이 만든 포세이돈이 가장 널리 쓰이는 민간 항공기 가운데 하나인 보잉 737과 같은 기체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민간 계약자도 P-8A에 대한 유지보수를 할 수 있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

또한,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항공기에 실린 센서 모음(suite), 조종석 콘솔 그리고 소프트웨어 모두가 최첨단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땅을 밟은 최초의 P-8A 포세이돈은 지난 7일 오후 베를린 공항에 착륙했으며, 시애틀 근처 보잉 공장에서 출발해 아이슬란드의 케플라비크 공항을 거쳐 왔다.

데르츠 부참모총장은 "물론 방금 들었듯이 이것은 단순한 비행이 아니었다. 모든 감지 및 통제 장치가 작동하고 있었고 모든 것을 철저하게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비행기의 능력이 "사실 엄청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독일, 포세이돈 최대 12대 확보 가능성…NATO 전력 강화


독일은 P-8A 포세이돈 항공기 7대를 앞으로 추가로 받게 되며, "가까운 시기에 2대가 더 도착할 예정"이라고 데르츠 부참모총장이 말했다. 독일 연방군은 또한 전체 보유 대수를 최대 12대로 늘릴 수 있는 4대의 추가 기체에 대한 선택 구매권(option)을 갖고 있다.

독일의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의 잠수함 활동 증가에 대한 NATO의 공동 대응을 강화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P-8A는 장거리 비행 능력과 첨단 탐지 장비를 갖추고 있어 광대한 북대서양 해역에서 러시아의 '보이지 않는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독일의 전력 증강이 NATO 북부 전선의 대잠수함전(ASW) 역량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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