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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디펜스] 중국, 5년간 미사일 생산시설 60% 급속히 확장... '괌 킬러' DF-26 재고 늘려

美 국방부 "4년간 미사일 재고 50% 폭증" 경고... 태평양 전략 압박 고조
중국이 지난 5년 동안 미사일 생산 능력을 극적으로 늘려 '괌 킬러'로 불리는 DF-26 탄도미사일 등 핵심 무기 재고를 급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지난 5년 동안 미사일 생산 능력을 극적으로 늘려 '괌 킬러'로 불리는 DF-26 탄도미사일 등 핵심 무기 재고를 급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GPT4o
중국이 지난 5년 동안 미사일 생산 능력을 극적으로 늘려 '괌 킬러'로 불리는 DF-26 탄도미사일 등 핵심 무기 재고를 급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대만을 향한 전략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주석의 '세계적 수준 군대' 건설 목표에 따라 국방 역량을 최우선시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정부 기록을 토대로 위성 이미지를 새로 분석해 8일 비즈니스 타임스(Business Times)가 보도했다.

미사일 관련 시설 60% 확장...새로운 군비 경쟁 진입


중국이 지난 5년 동안 미사일 생산 능력을 극적으로 늘린 사실이 위성 이미지 분석 결과 확인됐다. 이는 미사일 부대, 연구 센터, 인민해방군(PLA) 로켓군 관련 기지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성장을 보여준다.

미사일 제조나 운영과 관련된 136개 시설 가운데 60% 넘는 곳에서 확인되었으며, 이들 시설은 2020년 이후 합계 2100만 제곱피트(195만 제곱미터) 넘는 새로운 공간을 더했다.

이는 중국이 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을 억제하려는 장기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워싱턴의 우려를 낳는다.

윌리엄 알버크(William Alberque) 태평양 포럼 선임 겸임 연구원(전 나토 군비 통제 국장)"중국은 스스로를 세계 초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새로운 군비 경쟁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중국은 이미 전력 질주하고 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장된 부지 중 일부는 중국 항공우주 과학 기술 공사 및 중국 항공우주 과학 산업 공사와 같은 국영 방위 대기업과 연결됐다. 이들 기업은 연구, 미사일 조립, 수출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일부 공장은 농지나 주거 지역을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은 국내 경제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앙 정부가 국방 역량을 최우선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괌 킬러' DF-26 대폭 증강...미국의 억제력 약화 우려

이번 확장에는 DF-26 탄도미사일 관련 주요 시설이 포함된다. 시스템 방어 분석가들이 '괌 킬러'로 부르는 이 미사일은 서태평양 미군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특히 미사일 방어를 피하고자 비행 중 궤도를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형 미사일도 발견되었다. 극초음속 활공 차량을 장착한 신형 DF-26D 변종은 올 초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되었다. 전문가들은 이 비행경로로 괌에 기반을 둔 미국 요격 시스템을 우회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중국이 4년 동안 미사일 재고를 50% 늘렸다고 추정했다. 또한, 스톡홀름 국제 평화 연구소 연구원들은 중국이 2023년부터 해마다 약 100개의 핵탄두를 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총 핵탄두 수는 미국과 러시아에 견줘 여전히 훨씬 적은 수준이다.

시진핑 주석은 인민해방군을 해안 방어를 넘어 전력을 투사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 전투력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강조해 왔다. 시 주석은 로켓군을 "전략적 억지력의 핵심", "강대국으로서 국가 지위를 위한 전략적 버팀목", "국가 안보를 구축하는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교훈 얻은 중국... 새로운 냉전 국면 경고


중국의 미사일 증강 가속화는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알버크 연구원은 "그들은 우크라이나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러시아가 방공망을 압도하기 위해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사용한 것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해석한다.

알버크 연구원은 중국이 과거 대만을 굴복시키려면 5000발에서 1만 발의 미사일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의 추정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증강에 대한 우려는 미국이 자체적인 미사일 공급 제약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올 초 이란과 분쟁 당시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사드 요격기 비축량 가운데 약 25%를 썼다. 록히드 마틴은 보충을 위해 20억 달러(291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으나, 이 과정에는 몇 달이 걸릴 예정이다.

데이비드 산토로(David Santoro) 태평양 포럼 회장은 전략적 의미가 분명하다며, "이미 냉전이 있다고 생각한다""이는 모든 영역에 걸쳐 있으며 열전으로 바뀔 것이라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제조업 확장이 빠른 인민해방군 로켓군도 부패 스캔들로 흔들리고 있다. 전 국방부 장관 두 명과 여러 고위 장교가 뇌물 수수와 조달 사기 수사로 해임되었다. 한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는 CNN"부패가 정치적 신뢰성과 궁극적으로 인민해방군의 작전 능력에 큰 위험을 초래하는 것으로 식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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