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본 토요타자동차가 북미 판매를 통해 사상 최고 수익을 경신했지만, 향후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아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9월 중간 연결 결산에서 북미 판매가 호조를 유지, 매출액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이 중간 결산 기준으로 5기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다만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고관세 등 역풍 요인이 여전히 강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토요타는 반도체 조달을 둘러싼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향후 매출을 유지하기 위한 과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5일 도쿄 결산 설명회에 참석한 토요타 긴 켄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판매 대수 증가를 밝히며 “상품력을 배경으로 한 강한 수요에 힘입은 쾌거다”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북미에서 7월 소폭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강하게 작용해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수준을 상회했다. 자국 내에서도 판매 대수를 줄이는 제조사들이 있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했다.
판매 후 점검 및 수리 등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는 노력도 수익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관세의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 미국 관세로 인해 감소한 영업이익은 9월 중간 결산 기준 9000억 엔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1조 4500억 엔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8월 예상보다 500억 엔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에 따라 북미 시장에서 관세로 인한 가격 전가가 얼마나 될지가 초점이 될 전망이다. 긴 켄타 CFO는 “시장을 역행하는 형태가 아닌, 시장이나 경쟁사 상황을 고려해 대응하고 있다”며 신중하게 판단할 방침을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미국 경기가 악화될 경우 가격 전가가 어려워져 가격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급격한 가격 인상은 고객 이탈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결정에 난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 조달에 대한 변수도 토요타를 고민에 빠지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은 네덜란드 중국계 반도체 제조사 넥스페리아의 제품 공급 차질 문제도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하며 “회사 측은 대체품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반도체 조달 계약은 장기에 걸치기 때문에 조달처 변경에는 시간이 걸릴 우려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