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장 첫날 50% 급등, 현대차도 32% 상승…CJ대한통운도 상장 추진
"美 관세 대안+성장 잠재력"…동아시아 브랜드 선호도·낮은 밸류에이션 주효
"美 관세 대안+성장 잠재력"…동아시아 브랜드 선호도·낮은 밸류에이션 주효
이미지 확대보기두 거대 산업 기업이 성장 잠재력과 기회로 가득 찬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성공 사례를 쓰고 있는 가운데, 선도적인 물류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CJ를 포함한 동포 기업들이 합류할 준비가 되어 있다.
LG전자 인도 전홍주 전무이사가 지난 10월 인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가전제품 회사 상장식에서 정중한 나마스테 인사말로 연설을 시작했을 때, 한국 임원이 2분간의 연설 전체를 힌디어로 할 것이라고는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람들은 그가 천천히 현지 언어를 말하자 박수를 보냈고, 이를 인도인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려는 그의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였다.
상장 당일 LG전자 인도 사업부의 주가는 50% 급등했다. IPO로 인해 이 부문의 가치는 7740억 루피(약 11조 원)로 평가됐지만 회사의 가치는 11월 1일 현재 1조1300억 루피(약 16조 원)로 급등했다. 이는 서울 주식시장에서 모회사의 가치인 14조5000억 원보다 훨씬 큰 금액이다.
시장에 대한 회사의 약속은 대규모 투자로 뒷받침된다. LG전자 인도는 세계 5위 경제대국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TV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안드라프라데시 스리시티에 6억 달러를 투자해 세 번째 가전제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기움증권이 밝혔다.
최근까지 인도는 북미에 집중하던 LG의 소규모 시장이었다. 그러나 이제 LG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부과한 25%에서 50%의 관세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도는 한국 기업의 주요 금융 및 비즈니스 목적지가 되고 있다.
LG의 데뷔는 10월 둘째 주에 인도에서 가장 많이 청약된 1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 중 하나에 이어 1160억 루피 규모의 주식 매각이 약 4조4000억 루피 상당의 입찰을 받았다. 비교를 위해 지난해 한국 동종 기업인 현대자동차 인도의 인도 IPO는 2720억 루피 규모로 2배 초과 청약에 그쳤다.
매력적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인도의 오랜 브랜드 자산 같은 요인이 회사의 주식 매각을 능가하는 데 도움이 됐다.
독립 주식 분석가 이샹크 굽타는 인도 부문의 IPO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수익비율이 약 35%였던 것이 매력의 주요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닛케이에 말했다. LG의 동종 기업은 당시 45에서 70 사이의 비율로 거래됐다.
현지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의 다양성 증가를 열망하고 있다고 굽타는 말했다. 또한 "더 저렴한 가치에 좋은 혈통을 가진 강력한 브랜드를 얻는다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는 또한 동아시아 브랜드, 특히 일본과 한국에 대한 일반적인 호의로부터 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돌랏 캐피털의 아미트 쿠라나는 "그들은 현지 노하우와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투자했기 때문에 투자자와 일반 대중 사이에서 더 나은 회상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인도의 유리한 인구 통계와 다양한 대형 가전제품의 상대적으로 낮은 보급률이 LG에 중기적으로 성장을 위한 중요한 활주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약 1년 전 국내 최대 규모의 IPO를 진행한 현대자동차의 인도 사업부는 거래 데뷔 당시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주가는 이후 회복돼 11월 1일 현재 주당 2430.7루피를 기록한 이후 31.8% 상승했다.
인도는 소비세와 소득세를 완화하고 중앙은행이 전반적인 소비자 수요를 늘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광범위한 순풍의 혜택을 받았다. 현대차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인도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과 전기 자동차를 포함한 새로운 차량 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LG와 현대차가 인도의 매력에 대한 뚜껑을 열면서 동포들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국 CJ대한통운의 인도 법인인 CJ다클대한통운도 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인도 증권거래소에 투자설명서 초안을 제출했다. 문서에 따르면 회사는 차입 및 장비 구매를 상환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대 364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이 인도의 자본 시장으로 몰려드는 것은 제조 기지이자 금융 허브로서 인도의 매력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러한 낙관론이 지속적인 규제 장애물, 변동성이 큰 환율, 여전히 발전 중인 물류 인프라로 인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국제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한국의 동질적인 사회와는 상당히 다른 인도의 다양한 문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