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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감축보다 빈곤·질병 해결에 초점 맞춰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사진=로이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기후변화 대응의 우선순위를 온실가스 감축에서 빈곤과 질병 예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각) NBC뉴스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공개한 메모에서 “지구온난화는 문명의 종말을 가져올 위협이 아니라 과학기술 혁신으로 충분히 완화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제는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온 상승 억제에만 매달리기보다 기후로 인한 고통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이츠는 메모 공개 전 기자들과 가진 라운드테이블 인터뷰에서 “만약 말라리아를 없애는 것과 지구 온도가 0.1도 오르는 것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나는 온도가 오르더라도 말라리아를 없애는 쪽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에서 “기후 자금이 실제로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데 쓰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특히 극한 환경에 놓인 가장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고통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현재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보건·교육·개발 사업에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청정에너지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브레이크스루 에너지’를 설립했다.

게이츠의 이번 메모는 다음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회의를 앞두고 공개됐다. 게이츠는 각국 정상들에게 “제한된 기후 예산이 정말로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되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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