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기업가치 5000억달러 평가 새 합의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오른쪽)가 지난해 11월 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DevDay)’에서 샘 올트먼 당시 오픈AI CEO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오른쪽)가 지난해 11월 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DevDay)’에서 샘 올트먼 당시 오픈AI CEO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오픈AI의 지배구조 재편에 합의하면서 오픈AI의 기업가치를 5000억 달러(약 715조 원)로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양사는 오픈AI를 공익법인으로 전환하는 구조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오픈AI는 향후 상장 절차를 밟을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따르면 오픈AI 그룹은 공익법인 형태로 운영되며 비영리 조직인 오픈AI 재단이 이사회를 통제하게 된다.

MS는 이번 계약으로 약 1350억 달러(약 193조 원) 규모의 지분, 즉 오픈AI 그룹의 27%를 확보하게 됐다. 두 회사는 2019년부터 인공지능 개발과 클라우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합의는 오픈AI가 초기 계약의 복잡한 구조를 단순화하고 자본 조달의 제약을 없애는 효과를 낸다는 분석이다. 당시 오픈AI는 MS에 자사 연구 성과의 상당 부분에 대한 사용권을 부여하는 대신에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받았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재단 이사회 의장은 “오픈AI가 기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재자본화를 완료했다”며 “비영리 조직이 여전히 통제권을 유지하지만 범용 인공지능(AGI)에 도달하기 전까지 대규모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MS는 지금까지 오픈AI에 총 138억 달러(약 197조 원)를 투자했으며 이번 합의에 따라 투자금의 약 10배에 달하는 평가 이익을 얻게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MS 주가는 4% 상승했다.

새로운 계약은 양사의 협력 관계를 최소 2032년까지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오픈AI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2500억 달러(약 358조 원) 규모의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했다. 그 대신 MS는 더 이상 오픈AI의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우선 공급권을 갖지 않는다.

MS는 또 오픈AI가 직접 제작하는 하드웨어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오픈AI가 지난 3월 전 애플 디자인 총책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스타트업 아이오 프로덕츠를 65억 달러(약 9조3000억 원)에 인수한 것과도 연관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오픈AI의 향후 기업공개 절차를 사실상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지배구조 하에서 비영리 재단이 통제권을 유지하되 민간 자본의 투자를 적극 유치할 수 있게 되면서 기술 개발 속도와 자금 조달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