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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비트코인 11만달러 돌파에 연준 ‘6조6000억달러 유동성 전환’ 가능성 주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며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장중 11만달러(약 1억5200만원)를 넘어섰다.

미국의 양적긴축 종료 기대감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달러(약 276만원) 규모의 ‘관세 배당금’ 지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반전했다고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0월 25일 보도했다.
◇포브스 “비트코인, 연준 전환 조짐 속 11만달러 회복”

포브스 디지털에셋은 “비트코인이 ‘플래시 크래시(순간 급락)’ 이후 10% 가까이 반등해 11만1000달러를 넘었다”며 “이는 연준의 6조6000억달러(약 9100조원) 규모 대차대조표 축소가 사실상 끝나간다는 신호와 맞물려 있다”고 전했다.

연준의 양적긴축은 2022년 이후 자산 규모를 9조달러(약 1경2400조원)에서 6조6000억달러로 줄여왔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연설에서 “준비금이 충분한 수준보다 다소 높은 상태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멈출 계획”이라고 밝혀 유동성 전환을 시사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중 연준이 자산축소를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적긴축 종료는 자산 상승의 촉매제”

포브스는 또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출신인 아서 헤이즈의 발언을 인용해 “내년부터 미국의 돈풀기가 재가속화될 것”이라며 “연준이 모기지 시장에 수조달러를 풀면 자산가격 상승 여건이 무르익을 것”이라고 전했다. 헤이즈는 “양적긴축은 끝났다. 이제 연준은 다시 유동성을 시장에 방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3.1%)를 밑돌았고 이에 따라 연준의 25bp(0.25%포인트) 추가 인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트레이드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수석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시장 악화를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포브스는 보도했다.

◇월가 “달러 약세·비트코인 강세 흐름 본격화”
포브스는 “달러 약세와 유동성 확대가 맞물리면 비트코인·금·은 등 실물자산의 강세가 불가피하다”며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자오의 “비트코인 시장 규모가 장기적으로 28조달러(약 3경86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전했다.

헤이즈 역시 “세계는 명백히 법정화폐 가치절하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며 “이를 인식한 투자자들은 금, 은, 비트코인, 주식 등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암호화폐가 가장 빠른 말”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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