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인텔보다 기술·생태계 경쟁력 우위”...주가 28% 추가 상승 여력 시사

17일(현지시각) BofA는 AMD의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AMD 주가가 전날 종가 대비 약 28%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AMD의 차세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플랫폼 ‘헬리오스(Helios)’의 상용화 가시성 확대를 주가 전망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열린 ‘2025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글로벌 서밋’에서의 긍정적인 발표를 통해 헬리오스의 배치 및 양산 일정이 더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AMD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94% 급등했다.
‘헬리오스’는 내년 하반기 공식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오라클과 메타 및 오픈AI 등 주요 산업 파트너들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중요한 점은 헬리오스 랙이 이제 실제로 작동하는 완전한 시스템으로 공개됐다는 것”이라며 “지난 6월 ‘어드밴싱 AI 데이(Advancing AI Day)’ 행사 때는 단순히 구성품 사진만 전시된 콘셉트 수준이었지만, 이번 ‘OCP 2025’에서는 실제 가동할 수 있는 실물 랙이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헬리오스는 이제 개념이 아닌 현실이 됐다”면서 AMD의 AI 하드웨어 부문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AMD가 모든 주요 오픈 스탠다드 기반 AI 네트워킹 생태계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AMD가 이제 CPU, 가속기, NIC 및 스위치 전 영역에서 특정 공급업체에 종속되지 않은 개방형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리아는 이어 “개인용 PC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모두에서 AMD가 계속해서 인텔보다 강력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난 몇 년간 인텔은 두 제품군 모두에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잃어왔다”면서 “이는 주로 AMD 및 ARM 기반 경쟁사들이 TSMC의 최신 공정 노드를 활용하는 반면, 인텔이 제조 공정에서 뒤처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