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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제조업체, '관세·광물 부족' 이중고…금속 가격 상승·마진 압박

철강 관세 50% 인상, 차량 생산 비용 1500달러↑…리튬·희토류 '공급 위험' 직면
"장기 계약·현지 소싱"으로 대응…GM 등 공급처 다변화, 재활용 투자 확대
제너럴 모터스의 '팩토리 제로' 전기차 조립 공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너럴 모터스의 '팩토리 제로' 전기차 조립 공장. 사진=로이터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철강, 알루미늄 등 수입 금속에 대한 관세 확대와 전기차(EV) 광물 공급망의 지정학적 혼란으로 인해 금속 비용 상승과 잠재적인 부족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압력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마진을 위협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자동차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미국의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 등급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확대했다. '오토모티브 다이브(Automotive Dive)'는 25%의 철강 관세만으로도 일반 차량 비용에 최대 1500달러(약 200만 원)가 추가될 수 있다고 보고했으며, 관세가 두 배로 올라감에 따라 부담은 더욱 커졌다.

관세만이 문제는 아니다. 리튬 및 희토류 원소와 같은 중요한 EV 광물에는 고유한 공급 위험이 있다. 2025년 초 중국은 EV 모터에 필요한 특정 희토류 금속의 수출을 중단했고,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심각한 자재 부족을 초래했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정제 능력의 약 90%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공급망의 취약성은 지정학적 충격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통해 위험을 완화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같은 기업은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와 2~3년간의 철강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관세 변동성 속에서 비용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공급업체를 다양화하고, 가능한 경우 현지 소싱을 늘리고 있다. 루시드 그룹(Lucid Group)은 최근 미국 광산 및 정유 회사와 협력을 시작하여 배터리 금속의 국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또한, 수입 금속을 덜 사용하도록 부품을 재설계하고, 재활용에 투자하여 더 많은 스크랩을 회수하고 있다.

한편, 조달 팀은 '메탈마이너 셀렉트(MetalMiner Select)'와 같은 전문 리소스를 사용하여 가격 추세와 무역 조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구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초기 관세 충격이 흡수되면 금속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하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조달 리더들은 예측 및 벤치마킹을 활용하여 보다 탄력적인 공급 라인을 구축해야 하며, 이중 소싱이나 추가 재고 확보를 위한 초기 비용이 수반될 수 있음을 강조해야 한다.
금속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어려운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탄탄한 시장 정보, 다양한 소싱,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조달 리더들은 이러한 혼란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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