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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삼성에 AI 칩 추가 주문…xAI도 '삼성 파운드리' 유력

테슬라 165억 달러 이어 xAI도 텍사스 2나노 공정 활용 전망
TSMC와 AI 칩 수주 경쟁 우위…머스크 AI 생태계 핵심 부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3D 프린팅 미니어처 모델과 xAI 로고.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맞춤형 AI 칩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3D 프린팅 미니어처 모델과 xAI 로고.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맞춤형 AI 칩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AI6)을 165억 달러(약 23조 원)에 수주한 삼성전자가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기업인 xAI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원) 규모의 신규 주문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IT전문 매체 샘모바일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계약까지 성사된다면 삼성 파운드리는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생산기지로 떠오르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삼성은 2025년 테슬라와 총 165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의 차세대 AI6 칩 제조 계약을 맺었다. 이 칩은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머스크의 AI 사업 구상을 구현할 핵심 부품으로, 미국 텍사스 테일러 신공장에서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생산한다. 당시 머스크는 "165억 달러는 최소치이며 실제 수주 규모는 몇 배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혀, 삼성과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 커지는 xAI-삼성 협력설…맞춤형 칩이 '열쇠'


최근 xAI가 AI 연산에 최적화한 맞춤형 반도체(ASIC) 개발자 채용 공고를 내면서 자체 칩 개발을 공식화한 가운데, 유력한 생산 협력사로 삼성전자가 꼽히고 있다. 오픈AI, xAI 같은 생성형 AI 기업들은 자체 맞춤형 AI 칩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들 칩 생산은 삼성전자나 TSMC와 같은 소수의 최첨단 파운드리 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규모 ASIC 수주는 통상 수조 원에 이르러, 계약이 성사된다면 파운드리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머스크는 과거 테슬라와의 계약 발표 때 일각에서 나온 우려에도 삼성 파운드리에 대한 공개적인 신뢰를 보였다. 심지어 삼성의 생산 효율 개선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xAI의 맞춤형 ASIC 주문 역시 수십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어서 머스크와 삼성의 협력 관계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美 2나노 공장 가동…지정학 이점도 부각


삼성전자는 현재 증설 중인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AI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강력하게 독려하는 터라 삼성이 텍사스 공장에 최첨단 2나노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어서 xAI의 추가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인 xAI와 테슬라가 미국산 첨단 칩을 쓰면 공급망 안정화와 정책 혜택 면에서 모두 유리하다.

삼성 파운드리는 테슬라에 이어 xAI 물량까지 확보한다면, TSMC와의 기술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고부가가치 AI 칩 시장에서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테슬라와 xAI의 고성능 칩이 텍사스 신공장에서 동시에 생산된다면, 삼성은 머스크의 AI 생태계(전기차·로봇·AI 서비스) 구축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협력사로 자리매김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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