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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전기차 판매 72% 폭증…세액공제 종료 앞두고 기쁨과 불안 교차

지난해 11월 2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힐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현대차의 3열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1월 2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힐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현대차의 3열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현대자동차의 미국 전기차 판매가 지난달 전년 대비 72% 급증하며 역대 8월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가 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조세는 이달 말 종료되는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어서 제도 종료 이후 판매 급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아이오닉 시리즈 판매 급증


카스쿱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는 지난달 7773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다.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아이오닉6도 1047대를 기록하며 30% 증가했고, 새롭게 투입된 아이오닉9 역시 첫 달부터 1016대가 팔리며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스쿱스는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서둘러 차량을 인도받으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 내연기관차 포함 전체 판매도 증가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의 8월 총 판매량은 8만852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이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새 디자인과 고급화된 실내로 출시된 3열 SUV 팰리세이드는 1만5560대가 팔려 전년보다 39%나 늘었다.

◇ 세액공제 종료 앞두고 변수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 최고경영자(CEO)는 “아이오닉5,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 등 주요 차종이 모두 역대 8월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며 “올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세액공제 제도가 9월 30일부로 종료되면 아이오닉 시리즈의 판매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업계 전망


업계 전문가들은 “세액공제 종료 이후 전기차 수요가 한동안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차가 가격 인센티브나 현지 생산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신형 팰리세이드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성장세가 일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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