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中 열병식 참석 중 공격 지시"… 우크라이나, 야간 공습 경보 발령
드론 502대, 미사일 24기 발사… 철도 근로자 부상, 중요 민간 기반시설 파손
드론 502대, 미사일 24기 발사… 철도 근로자 부상, 중요 민간 기반시설 파손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의 철도 근로자가 부상을 입고 중요 기반시설이 파손되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푸틴의 베이징 방문과 동시에 공격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력히 비난했다.
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당국과 언론에 따르면, 밤새 키이우에서 서부 리비우, 볼린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가 몇 시간 동안 울렸으며, 24개 지역 중 9개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러시아가 발사한 드론 502대 중 430대와 미사일 24기 중 21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사일 3대와 드론 69대가 14개 지역을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여러 곳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중부 키로보흐라드 지역에서는 철도 근로자 4명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으며, 시설 손상으로 인해 수십 개의 철도 서비스가 최대 7시간 지연되었다고 국영 철도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응급 구조대는 즈나미안카의 주요 철도 허브에서 부상을 입은 5명 중 1명이 철도 근로자였다고 밝히며, 28채의 주택도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3만 명의 소비자에게 전력이 끊겼고 중요한 민간 기반 시설이 손상되었다. 서부 도시 흐멜니츠키의 대중교통은 공격 이후 "상당한 일정 차질"에 직면했으며, 지역 주지사는 화재와 주거용 건물 피해 등을 보고했다.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지역의 소방관들은 9,000제곱미터 규모의 저장 시설을 집어삼킨 화염과 싸우고 있다고 응급 구조대는 밝혔다.
이번 공격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베이징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주최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퍼레이드에서 시 주석은 "세계는 평화와 전쟁 사이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며, 중국이 평화를 수호하는 안정적인 강대국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함으로써, 중국의 '평화' 메시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서쪽 이웃이자 나토(NATO) 회원국인 폴란드는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자국 항공기와 동맹국 항공기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