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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EU, 우크라이나 파병 정밀 계획 마련…美도 전폭 지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해 유럽 각국이 구체적인 파병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미국도 이를 전폭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전날 FT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명확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고 백악관에서 합의도 했다”며 “이 작업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동유럽 순방 중 각국의 방위비 증액과 군사 대비 태세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EU 지도자들은 수만 명 규모의 다국적 병력 파견 방안을 준비 중이며 미국은 지휘통제·정보·감시 능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 같은 구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이 지난달 워싱턴DC에서 만난 자리에서 논의됐다.

이같은 계획은 오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정상급 회의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폰데어라이엔은 “군대를 해외에 파병하는 것은 각국의 주권적 결정이지만 긴박감이 매우 높다”며 “실질적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유럽 정상들에게 미국이 파병 계획의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원하며 푸틴은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그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말했다.
EU는 평화 협정 체결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군을 뒷받침하기 위해 병력 유지비와 무기 현대화 비용을 공동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크라이나군이 충분한 규모를 유지하고 정당한 급여와 현대 장비를 확보해야 한다”며 “EU가 재원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드론, 미사일 방어, 우주·사이버 역량 등 새로운 전쟁 양상에 맞춰 유럽 군대가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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