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015년 이후 최고 수준…CSI 300, 3년 만에 최고치 경신
"채권·예금 수익률 낮아… 주식 시장 부의 효과 기대"… 美 연준 잭슨홀 회의 '주목'
"채권·예금 수익률 낮아… 주식 시장 부의 효과 기대"… 美 연준 잭슨홀 회의 '주목'

이는 주요 지수를 10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8일 오전 1.2% 상승한 3740.50을 기록하며 2015년 8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CSI 300 지수 또한 1.5% 상승하여 3년 만에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할 준비를 마쳤다.
홍콩에서는 항셍지수가 0.6% 상승했고, 항셍 기술지수는 2% 급등했다. 상하이의 기술주 보드와 선전의 스타트업 벤치마크 역시 각각 3.1%, 3.6%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하이통 인터내셔널(Haitong International)의 앰버 저우(Amber Zhou) 애널리스트는 "채권 수익률과 예금 금리는 상당히 낮은 반면, 주식 시장의 부의 효과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예금과 채권의 순환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1.5%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CSI 300 지수 기업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평균 2.5%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이러한 반등은 수년간 부진한 실적을 보인 후, 채권 상품의 매력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이루어졌다.
상하이 화시 증권(Huaxi Securities)의 리 리펑(Li Lifeng) 애널리스트는 "주식 상승은 중국 가계의 위험 선호 성향을 높였다"며, "잠재적인 유입은 엄청날 수 있으며, 순환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 가계의 은행 예금은 50조 위안(약 9200조 원) 이상으로, 주택 가격 폭락과 노동 시장 악화로 인해 지난 한 해 동안 사람들이 더 많은 저축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와이오밍에서 열리는 잭슨홀 회의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요일 연설은 실망스러운 7월 고용 데이터 이후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하 규모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더들은 이미 다음 달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마진 거래자(margin trader)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레버리지 주식 매입액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2조 위안(약 368조 원)을 넘어섰으며, 2015년 6월 호황-불황 주기의 정점이었던 기록적인 2조 3천억 위안에 근접했다.
한편, 다른 주요 아시아 태평양 시장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는 0.8%, 호주의 S&P/ASX 200은 0.1% 상승한 반면, 한국의 코스피는 1.3% 하락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