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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외국인 美 국채 보유액, 사상 최고치로 '껑충'...달러 약세에도 수요 ‘굳건’

일본, 최대 보유국 지위 유지…중국은 영국에 이어 3위
2018년 8월 6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재무부 건물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8월 6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재무부 건물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달러 가치 하락에도 6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해외 수요가 변함없이 꾸준함을 입증했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6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9조1300억 달러(약 1경2682조 원)로, 전월 대비 802억 달러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5081억 달러(약 700조 원)가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미국 달러 가치가 약 11% 하락하며 1973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국가별로는 영국과 벨기에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 협상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와 아일랜드는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의 보유액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블룸버그 미국 국채 지수는 지난 5월 하락세를 보인 뒤 6월에 상승했다. 미 국채 보유액은 순매수와 순매도 규모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여전히 일본이었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6월에 126억 달러 증가하며 1조1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영국의 보유액이 월간 487억 달러 늘어난 8581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23년 3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중국의 보유액은 1억 달러 늘어난 7564억 달러로 영국에 이어 국가별 보유액 3위를 기록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중국의 위탁 계정이 포함된 벨기에의 보유액은 179억 달러 증가하며 4334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인도의 보유액은 79억 달러 감소한 2274억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투자자의 미국 국채 보유 동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층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인상을 단행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 위축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해외 투자자들과 각국 정부가 보유 중인 미국 국채는 발행 물량의 30% 이상에 달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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