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中 경제, 7월 소매판매·산업 생산 '동반 둔화'… '무역 전쟁·부동산 침체' 영향

소매판매 3.7%↑, 산업 생산 5.7%↑… 6월 대비 성장률 '하락', 예상치 모두 하회
"강력한 수출 성장에도 경제 모멘텀 약화"… 하반기 성장 '경고등'
중국 상하이에서 주요 쇼핑 지역인 난징 보행자 도로를 걷는 사람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에서 주요 쇼핑 지역인 난징 보행자 도로를 걷는 사람들. 사진=로이터
중국 경제가 지난 7월, 국내 소비 약화와 미국과의 무역 전쟁, 그리고 장기화되는 부동산 침체라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주요 경제 지표들이 모멘텀을 잃는 등 긴장의 조짐을 보였다고 1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5일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의 주요 지표인 소매판매는 7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6월의 4.8% 성장률에 비해 감소한 수치이며,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Wind가 예측한 4.87%의 성장률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NBS 대변인 푸링후이(Fu Linghui)는 "일반적으로 7월에 전개된 거시 정책의 효과로 국가 경제는 꾸준한 발전 모멘텀을 유지했다"면서도, "외부 환경이 여전히 복잡하고 심각하며, 경제 성과에 대한 특정 위험과 도전이 지속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올해 국내 소비 증가를 주요 정책 우선순위로 삼아왔다.

가전제품 및 기타 가정용품에 대한 대규모 보상 판매 프로그램이 올해 지출의 주요 동인이 되었으며,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이 제도는 7월 16일 현재 1조 6천억 위안(약 295조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했다. 그러나 여러 지방에서는 자금이 고갈되어 보조금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7월 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여 6월의 6.8%에서 하락했으며, Wind의 전망치인 5.82%를 밑돌았다. 이 수치는 무역 전쟁에도 불구하고 7월 수출 증가율이 7.2%로 급증했다는 지난주 보고서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즈웨이(Zhang Zhiwei) 사장은 강력한 수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보조금으로 인한 소매 판매 증가도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국가 고정자산 투자는 2025년 첫 7개월 동안 1.6% 증가하며, 상반기 2.8% 증가에 이어 둔화되었으며 Wind의 전망치인 2.68%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경제 발목을 잡아온 부동산 투자는 1~7월 기간 동안 12% 감소하여, 상반기 11.2% 감소보다 더 깊은 위축을 보였다. 연면적 기준 신규 주택 판매는 상반기 3.5% 감소에 이어 첫 7개월 동안 4% 감소했다.

다른 곳에서는 7월 전체 도시 실업률이 5.2%로 한 달 전의 5%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장 사장은 "경기 둔화는 시장에 의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간 목표치를 초과했기 때문에 정부는 하반기에 완만한 둔화를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맨위로 스크롤